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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학 강좌

by 밝은햇님 2017.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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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학 강의



한양도성학 강의 안내

장소: 한양도성 혜화 전시안내센터 2층 (옛 서울시장 공관)


8월 26일 "한양도성과 세계문화유산(서울학연구소 김영수 교수)" 주제로 1강을 마쳤고,


9월 9일 토요일 오후 2시에 2~4강(총 3강)이 이루어진다.

2강: 한양도성의 축성과 역사(서울시립대 신희건 교수)

3강: 역사문화도시 서울(PMA 도시환경연구소 유나경 소장)

4강: 도시유산의 지속관리와 시민참여(지음 최호진 대표)


5강은 "도성길라잡이와 함께 하는 도성순성"으로 10월 중 이루어질 예정이다. 


첫 강의 내용 중 가장 놀라웠던 사실은, 총 18.6km의 서울 성곽길이 단 98일 만에 완성되었다는 것이었다. 

1394년 한양천도 이후 2년 후인 1396년 태조는 2차에 걸쳐 20만명에 가까운 인원을 동원하여 한양도성을 완성했다고 한다. 1차는 1~2월(약 12만명), 2차는 8~9월(약8만 명)에 각 49일간 진행이 되었다고 하니, 가장 춥고 더울 때 이루어진 것을 생각하면 우리 조상들의 고통이 짐작되고도 남는다.  

한양도성 축조 시기는 크게 4번으로 나누어지는데, 태조-세종-숙종-순조 때이다.   

1396년 태조 때에 산지는 석성으로, 평지는 토성으로 쌓았는데, 토성 부분이 쉽게 망가져 1422년 세종 때에 평지의 토성 부분을 석성으로 바꾸었다. 이로부터 약 300년 후인 숙종 때에 무너진 구간을 새로 쌓고, 마지막으로 순조 때에 또 한 번 축조되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서울 성곽은 쌓아진 돌의 색과 모양이 고르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한양도성은 내사산(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 능선을 따라 평지와 이어져 축성되었는데, 지형을 잘 이용해 성곽을 만든 것이 빠른 축성의 비법이었다고 한다. 성곽을 능선 위에 따로 쌓았다기보다, 위 그림처럼 비탈을 이용해 한 쪽 면을 쌓고, 비탈과 새로 쌓은 성곽의 틈을 채워주는 방법으로 더 쉬우면서도 더 튼튼한 성곽이 완성 될 수 있었다고 한다.


성곽의 성벽 윗 부분을 "여장"이라고 하는데, 여장의 기본 단위를 "타"라고 하며, 1타의 길이는 3m정도로 축성의 기준이 되었다고 한다. 한양도성은 전 구간을 97개 구간으로 나누고 1구간의 길이를 180m로 설정하였다. 1구간은 다시 6호로 나누었는데, 1호의 길이는 약 30m로 10개의 타로 구성된다. 

각 구간별로 담당자가 있어 부실시공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고^^. 자연재해로 성곽이 손상을 입었을 때에도 정확히 구간이 정해져 있어 쉽게 위치를 찾아 보수 할 수 있었다고 하니, 당시의 꼼꼼한 관리도 놀랍다.   

   

한양도성은 1900년대 초 일제강점기때부터 파괴되기 시작하여, 도시화 과정에 이르기까지 약 3분의 1이 훼손되었으나, 나머지 3분의 2인 13.1km 구간의 성벽과 6개의 성문, 1개의 수문이 아직 잘 보존되어 있다. 

사대문(흥인지문, 돈의문, 숭례문, 숙정문) 중 돈의문(서대문)은 1915년 일제에 의해 철거되었는데, 얼마 전 복원 계획이 있었으나 현재는 백지화 된 상태라고 한다.  사소문(창의문, 혜화문, 광희문, 소의문) 중 소의문(서소문)도 일제에 의해 1914년 주변 성곽과 함께 철거되었다고 하네..

언젠가 사대문과 사소문이 성곽과 함께 원래 모습대로 모두 복원 될 날이 올까? 


내사산을 이어 만들어진 한양도성길 전 구간 돌아보기, 조만간 해봐야겠다. 


한양도성은 현존하는 세계 도성 중 가장 오래도록 한 나라의 수도에 위치하면서 성의 역할을 하고 있는 건축물이라고 한다. 

수 년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준비했던 한양도성은, 등재 불가 판정 가능성이 높아 올 초 등재신청을 철회하고 빠르면 2020년을 목표로 재신청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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