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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NY SUNSHINE
2. 구경하기

포천 산정호수

by 밝은햇님 2017.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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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가 좋은 포천 산정호수


<2017년 8월 27일>


비 온 뒤 잔뜩 흐린 일요일, 오늘은 조금 멀리 산정호수로 나들이~

비가 많이 내려서 산정호수 물 색이 별로네ㅠ 

그래도 호수에 물이 가득하니 좋다. 

대략 2년 전 쯤, 가뭄이 심했던 때 한 번 가봤는데, 그 때는 어찌나 비가 안왔던지 호수에 물이 거의 없었다.

호수 바닥이 거의 전부 드러날 정도였던 그 때 기억을 가지고 오랜만에 찾은 터라, 물 색이 어떻든 이렇게 찰랑대는 호수를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산정호수에서 보이는 멋진 바위산이 가을 억새 축제로 유명한 "명성산" 이었구나..

주차하고, 곧바로 아이들이 원하는 오리배 타러 호수로 직행~

지난번 왔을때는 호수에 물이 너무 없어서, 오리배가 뜰 수도 없었다.

전동 오리배 1시간 탔는데...

속도가 정말 심하게 느리다~ 대신 충돌 위험 없어 안전하겠지^^

전동 오리배를 타 본 사람은 수동 오리배가 낫다고 하고, 수동오리배를 타 본 사람은 전동 오리배가 낫다고 서로 추천하는것 같다.. 둘 다 장단점이 있는 듯..

전동 오리배는 가만히 앉아 있으니 지루한 면이 있고, 모터 소리가 꽤 커서 조용히 경치를 감상하거나 대화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속도까지 엄청 느려서 1시간이 좀 길게 느껴질 정도.. 

우리 입장에서는, 힘은 들겠지만 속도를 조절 할 수 있는 수동 오리배를 탈 걸 그랬나 싶었다. 힘들면 물 위에 멈춰 서서 물 위에 띄워진 채로 이야기도 하면서 시간 보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단풍이 들 무렵 다시 갈 예정인데, 그 때는 수동 오리배로 30분만 타기로.. 

살짝 아쉬움이 남을 때 멈춰주는 것이 늘 더 재미있는 것 같다는^^ 

우뚝 솟아있는 망봉산을 뒤로 하고 움직이는 오리배.

오리배 타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물 위에서 명성산과 산책로 구경~

호수에서 바라보는 산책로, 이렇게 보는 것도 색다르네..

흐린 날씨에 걷기 딱 좋은 산책로를 보니, 빨리 배에서 내려 걷고 싶다는 생각이...

활동성이 강한 우리 가족은 결국 1시간을 다 못 채우고, 오리배를 반납하고 산책길 걷기 출발~

개당 1000원 하는 길쭉이 호떡, 아이들이 좋아한다. 

산정호수의 명물이라고 자랑하시는 사장님.. 나름 괜찮았다는.


산정호수 안내판.

산정호수는 "산속의 우물"이라는 뜻으로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곳이라고 한다.


호수를 둘러싸고 한 바퀴를 돌아 볼 수 있게 만들어진 산정호수 둘레길은 총 4km로 1시간이면 충분히 둘러 볼 수 있다.  

호숫가 나무숲길 걷기.

울창한 소나무 숲길도 나타나고..

그냥 지나치기 쉬운 작은 공간이 나온다. 

평화의 쉼터.. 

이 지역은 6.25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이라고..

2008~2011년까지 6.25 전사자 유해와 유품을 발굴한 지역으로, 

나라사랑을 일깨우기 위해 조성된 안보공원이라고 한다. 

1~2년 쯤 전, TV프로그램 "진짜사나이-국군유해발굴단" 편을 본 기억이 나네..

아이들과 잠깐 멈춰서 전시된 사진들 돌아 보고.. 

분위기 좋은 산책로를 따라 조금 걷다보면 쉬어갈 수 있는 카페가 나온다.   

바삭하고 달콤한 키스링 마늘빵에 커피, 아이스크림으로 에너지 충전하고.. 

허브 야생화원도 천천히 돌아 보고..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들렀던 엔틱 인테리어 소품 가게도 구경할 만 했다. 

이제 본격적인 숲 쪽 산책길로~

물 위에 떠 있는 수변데크는 현재 공사중.. 올 연말까지 공사 예정이란다. 

약간 거친 산길..

곳곳에 추락주의 팻말이 있다. 

살짝 긴장감이 도는 이런 산 길 걷는것, 넘 좋다는~

지난번엔 둘째가 어렸을 때라서 이 길이 좀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김일성별장으로 내려가는 내리막길..

물 위 데크를 걸을 수 있으면 좋았을텐데, 지난 번에도 공사하더니 이번에도 공사중이다.

낙천지 폭포, 소리가 시원하다. 

아래 내려가서 올려다보면 멋있을것 같다.

표지판을 보니, 폭포 따라 밑으로 내려가면 산정호수 하동 주차장이 있고, 한화리조트가 있다.

다음에는 여기 하동 주차장을 이용해서, 오늘 산책한 방향의 역으로 한바퀴 돌아봐야겠다.   


이곳에 예전에 김일성 별장이 있었다고 한다. 

6.25전쟁 이전의 이곳은 38선 위쪽에 속해 있어 북한의 소유지였고, 산정호수와 명성산의 자연 경관이 뛰어날 뿐 아니라, 산정호수 모양이 우리나라 지도와 비슷해 김일성이 자주 머무르면서 작전구상을 했다고.. 

호수의 물 색이 오늘 좀 많이 아쉽다. 

푸른 물이었으면 훨씬 좋았을텐데..

이제 부터는 궁예 산책로..

맨 먼저 말을 탄 궁예의 동상이 있다. 

궁예에 대한 이야기가 산책로를 따라 안내되어있다. 

이렇게 돌아 나오면 오늘의 산정호수 둘레길 산책 끝.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기다리던 놀이기구 타임..

세가지 골라 탈 수 있는 빅3 이용권, 현금결제 20%할인받아서..

이렇게 경치 좋은 곳에 놀이시설이 있다는게 약간 생뚱맞다는 생각은 들지만,

어린이가 있는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에게는 나름 괜찮은 공간일 수도 있겠다 싶네..

산정호수

주소: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로411번길 89

입장료는 무료이고, 주차료만 2000원 있다.


푸른 산정호수와 단풍이 들고 억새가 핀 명성산을 기대하며 10월에 다시 한번 나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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