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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NY SUNSHINE
2. 구경하기

산책하기 좋은 공원- 경주 산림환경연구원

by 밝은햇님 2017.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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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꾸어진 숲, 경주 <산림환경연구원>


2017년 10월 6일

포항에서의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오늘의 여행지는 경주~

경주는 포항에서 40여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이웃 도시..

그래서 포항에 내려갈때마다 경주 여행을 계획하는데, 벌써 몇년 째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었다.

가까워서 언제든지 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늘 미뤄지던 경주여행이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번엔 결과적으로 날을 잘 못 잡았네..

사람이 정말 너~무 많았다. 

비도 살짝 내리는 날씨였는데, 긴 연휴에 가족단위로 경주 여행을 떠나 온 사람들이 많았나보다.     

첫번째 목적지였던 국립경주박물관.

주차부터 전쟁이더니, 박물관을 둘러보기 불가능할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사진 속 모습처럼 관람실 안으로 들어가기 위한 대기자들이 박물관 정문까지 줄지어 서 있었다ㅠ

우리는 박물관 관람을 포기하고, 대릉원과 첨성대도 마찬가지일 듯 싶어 다음 기회로 미루고 모두 패스..

대신 근처에 위치해 있는 산림환경연구원을 둘러보기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나름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멋진 메인 산책로. 

메타세콰이어와 칠엽수 사잇길이 길게 이어진다. 

야생화 전시원, 철쭉 전시원, 매화 전시원, 분재원, 무궁화 동산 등 다양한 전시원들이 조성되어있다.  

계절에 맞게 찾아가면 다양한 종류의 꽃들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빨간 꽃이 예쁘게 핀 꽃나무인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 보니 꽃이 아니라 열매다. 

색이 너무 곱고 예뻐서 눈길을 끌었다. 

무슨 나무 열매인지 궁금해서 주변에 나무 이름 표지판이 있나 찾아봤는데 없네..

이건 커다란 콩(?)나무..

열매도 특이했지만, 줄기의 가시가 더 특이해서 한참 구경했다.

크고 날카로운 가시가 줄기에 수북하게 나 있다. 

이 콩 달린 가시나무의 이름은 "주엽나무"란다. 

천연기념물 후계목 보존원

경상북도내의 천연기념물들의 후계목들을 키우고 있는 곳인가보다. 

동물들도 그렇지만, 천연기념물 식물들도 유전자를 보존하기 위해 우수한 동 품종의 식물과 교배를 시켜 후계목을 키워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늘 감탄하게 된다.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생소한 분야에서 정말 다양한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게 될 때마다 참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양쪽에 무궁화만 심겨져 있는 무궁화 터널.  

여기는 목련 터널. 초봄에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이겠지..

잎이 무성한 칠엽수가 길게 늘어서 있어 산책길이 더 울창해 보인다. 

이름표가 없어서 확실치는 않지만, 이 나무 마로니에 같은데..

보통 칠엽수를 마로니에 라고 부르는데, 엄밀히 구분하면 마로니에는 서양칠엽수를 말한다.

이렇게 긴 마로니에 가로수길은 처음이라 반가워서..  

개울 양 옆으로 메타세콰이어가 길쭉길쭉 서 있어 멋스러운 풍경. 

반대쪽은 활엽수들을 사이에 둔 개울, 좀 더 자연스러운 풍경.

여기까지 관람객들이 많이 돌아보는 산림환경연구원 공원.

한시간여의 산책으로 지친 아이들과 남편은 차에서 쉬고, 아직 더 돌아 보고 싶은 곳이 많은 나만 혼자서 2차 산책에 나섰다.       


도로 건너편에 진짜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원이 있다.  

이쪽에도 반대편 만큼 규모가 큰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사람들은 별로 없다. 

들어가서 구경하고 쉬어 갈 수는 있지만, 관람용으로 예쁘게 꾸며놓은 공원은 아닌것 같다. 

산림환경연구원이라는 이름에 맞게 정말 산림환경연구를 위해 만들어진 공간인 듯.. 

연못가에 딱 한 송이 남아 있던 빨간 장미. 

가을비가 내리는데 외로워 보이기도 하고..

"콩배나무"란다..

진짜 콩만한 배들이 엄청나게 달려있는.

이름도 열매도 너무 귀여워서 한 컷 담아왔다.   

산림연구원이 있는 이쪽 공원에는 온갖 종류의 수많은 나무들이 심겨져 있어, 나무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가보면 좋을만한 곳이었다.

갖가지 나무들과 이름 푯말들로 가득한 곳이라서 한바퀴 쓱 둘러보고 나오느라 사진을 별로 안 찍었더니 조금 아쉽네.. 

 

경주에 왔으니 경주빵도 맛보고 가야지..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지는 경주빵. 

피가 얇고 팥이 한가득인데, 많이 달지 않고 맛있었다.  

바다 구경도 할 겸, 해안도로를 끼고 경주에서 포항으로 돌아오는 길.

구름 낀 바다 풍경이 너무 멋있었던 날이었다. 

경주에서 원래 계획했던 목적지를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경북산림환경연구원에서의 여유로운 산책과 시원한 바닷길 드라이브가 오히려 더 큰 힐링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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