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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구경하기

상암월드컵경기장 옆 문화비축기지

by 밝은햇님 2018.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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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에서 문화로 -문화비축기지


관람일: 2018년 6월 10일


도심 속 색다른 체험 장소로 강추하고 싶은 문화비축기지, 

다년 온 지 한달 가까이나 지났는데 이제서야 포스팅한다.

 

문화비축기지

주소: 서울시 마포구 증산로 87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2,3번 출구


우리가 방문했던 일요일 오후,

문화비축기지 내 주차장이 넓지 않아, 주차공간이 여유로운 월드컵공원(평화의 공원) 주차장을 이용했다.

월드컵공원에서 문화비축기지까지는 살짝만 걸으면 되는 짧은 거리.. 


작은 광장을 둘러싸고 총 6개의 탱크가 나지막한 산 위에 배치되어 있다.

1번~5번 탱크는 1970년대 부터 석유를 비축해 놓았던 실제 저장 시설이고,

중앙의 가장 큰 6번 탱크는 문화비축기지를 만들면서 새롭게 신설된 건물이다. 


<석유비축기지에 대한 간단한 소개>

석유비축기지는 지름 15~38m, 높이 15m 의 탱크 다섯개에 6,907만 리터의 석유를 비축했던 시설로, 

1973년 1차 석유파동 이후 석유 부족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1976~1978년에 건설되었다.

20여년 동안 석유 저장시설로 활용되며 1급 보안시설로 분류되어 통제되다가 

2000년 12월에 시설이 폐쇄되었고, 

이후 15년동안 방치되다가 2015년 말부터 복합문화공간을 위한 공사가 시작되어 2017년 완공되었다.

  

2017년 9월 개관했다고 하니, 개관 한 지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2000년 이 석유비축시설이 폐쇄된 이유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때문이었다고 한다.

위험시설로 분류된 석유비축기지가 서울월드컵경기장 인근 500m 이내에 위치해 있어서..

폐쇄 이유를 알고 왠지 모르게 좀 허탈한 웃음이 났었다는..^^ 


문화비축기지 입구 문화마당.

매주 토,일요일 오후 4시~9시 사이에는 여기 문화마당에서 밤도깨비야시장이 열린다. 

 

여의도, 반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에서 매주 금, 토요일 열리는 서울밤도깨비야시장.

문화비축기지에서는 열리는 요일이 다르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일요일 오후 4시의 풍경. 오늘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석유저장시설이었던 탱크들 구경하러 가기~

산책로도 참 예쁘게 잘 만들어져있다. 

 

이 작은 산이 매봉산이라는데..

산을 둘러싼 산책로를 한바퀴 돌아 보고 싶었는데, 

오늘은 일단 문화비축기지 시설물들 먼저 구경하기~

 

1번 탱크..T1

해체된 탱크의 기존 콘크리트 옹벽을 활용해 새롭게 만들어진 기획전시장


현재 전시되고 있는 작품 <집어등, 바다의 빛>

유리벽 너머로 보이는 매봉산의 숲과 암반지형이 멋지다.  


2번 탱크..T2

아래층쪽은 실내 공연장이고, 위쪽에는 야외 무대가 있다.  

좁은 벽 사이를 따라 둥글게 돌아 가면..

넓은 야외 무대가 등장한다. 

탱크의 벽과 매봉산으로 둘러싸인 야외무대.

실제로 여기서 공연을 하면 자연스러운 소리의 울림이 참 멋있을듯..

  

일부러 이렇게 연출해 놓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파손된 건축물의 일부가 그대로 보여지는 것도 멋있네..


석유를 비축했던 탱크 원형이 그대로 보존되었다는 세번째 탱크를 향해..

낮은 언덕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서 조금씩 보이는 탱크 모습..

기대감을 갖게 하는 풍경이다.  


3번 탱크..T3

유류저장탱크 본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된 탱크 원형


마포 석유비축기지(문화비축기지)...서울미래유산

 

녹이 슨 거대한 탱크의 모습..

40년의 세월이 느껴진다.


이 15m 높이의 탱크 안에 대략 1500만 리터(내가 생각할 수 있는 양의 범위를 넘어서는 수치ㅠ) 이상의 석유가 보관되었다니..


3번탱크 구경하고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이 시원스럽다. 

양쪽에 상암월드컵경기장과 석유비축탱크가 대조적으로 보이는...


6번 탱크..T6

탱크 번호 순서를 건너뛰어 가까이에 있는 6번 탱크 먼저..

커뮤니티센터로 운영사무실, 강의실, 카페 등이 있다.  

 1,2번 탱크에서 해체된 철판을 재활용해 신축한 건물이라고 한다. 


친구와 함께 왔다면 카페에 앉아서 차 한잔 하기 좋았겠는데..

우리는 얼른 구경하고 밖에 나가 밤도깨비야시장 갈 생각에 6번탱크는 적당히 쓱 둘러보는 정도로~


이제 4, 5번 탱크만 남았다..


문화마당 밤도깨비야시장 내려다 보니 아직도 생각보다 한산하네..

일요일 오후 시간이라서? 토요일에는 좀 더 붐비려나?


4번 탱크..T4

복합문화공간.

오늘은 공연리허설중이라며 출입을 제한한다고 안내판에 씌어있다ㅠ

기존 탱크 내부의 독특한 형태를 그대로 살린 공간이라는데, 못 봐서 아쉽네..

3번 탱크에서 원형 그대로의 외관을 볼 수 있었다면, 4번은 내부 원형을 좀 볼 수 있었을텐데 말이지..


5번 탱크..T5

이야기관

석유비축기지의 과거와 현재의 변화 모습을 전시해놓은 전시관이다. 


5번탱크 전시장은 입장 시간이 안내되어있다. 

T5 전시장 운영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월요일 휴관)

 

아랫층 영상실에서 영상 관람하고..


위층으로 올라가면 문화비축기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전시관이 있다. 


석유를 탱크에 비축해놓고 있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다.


석유비축기지에 대한 역사가 자세히 연도별로 정리되어있다.  

1976년 부터 건설되기 시작한 총 다섯개의 석유비축탱크들, 

오일쇼크에 대비하기 위한 시설로 20여년간 활용되다가 

<2002 한일 월드컵> 상암 경기장 건설 때문에 1999년 이전 결정이 내려지고..


탱크 번호와 크기, 비축량등이 안내되어있다. 

2번과 4번 탱크가 같은 크기이면서 가장 컸구나.. 

산을 깎아 내부에 석유비축탱크를 매설했기 때문에 외부에서 알아 보기 어렵게 만들었었다네..

 

옆의 난지도에 대해서도..

9200만톤의 쓰레기가 매립되어 만들어진 길이 2KM, 높이 98M의 쓰레기산..

난지도 쓰레기 처리장이 폐쇄된 해가 1993년이구나..

그러고보니 1995~6년 사이에 이쪽을 지날 때 특이하게 생긴 언덕이라고 생각하며 지나쳤던 기억이 나네..

 

2000년 12월 마포석유비축기지가 폐쇄되고, 

2015년 공원화 재생 사업이 착공되어 2017년 9월 개원..


이렇게 1970년대 석유비축기지에서 2018년 문화비축기지로 변화하기 까지의 시간여행 끝~

 

전시관 관람 마치고 예쁜 꽃들 구경하며 산책로 한바퀴 돌고 싶었는데...

시간도 늦어졌고, 배도 고프다는 아이들 성화에 곧장 문화마당으로 내려가야했다. 


푸드트럭들이 늘어서 있는 밤도깨비야시장..

일단 어떤 음식들이 있는지 돌아보고~


밤도깨비야시장은 처음이었는데, 음식도 꽤 다양하고 나름 재미있네.. 

독특한 분위기는 좋았는데, 전반적인 음식의 가성비는 좀 떨어지는 듯.. 

개인적으로 푸드트럭의 음식은 맛도 가격도 애매했다는 생각이 든다^^


문화비축기지는 가족 나들이로도, 친구와 만나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대중교통으로의 접근성도 좋아 더 괜찮은..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볼 거리가 많았던 문화비축기지.

아직 이곳을 알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꼭 한번쯤은 가 보도록 소개해주고 싶은 곳이다^^  

*아래 링크는 문화비축기지에서 찍은 사진들로 만든 동영상입니다.

https://youtu.be/mWMheBLgx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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