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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먹어보기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태극당

by 밝은햇님 2019.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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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장충동 태극당, 멋있고 맛있는 빵집


방문일: 2019년 3월 9일


태극당 주소: 서울 중구 장충동 2가 189-5 (동호로 24길7)

장충동 지나다니면서 오랫동안 보아왔던 "태극당" 

올드함이 풍기는 외관때문에 한 번 가보고 싶다는 호기심은 늘 있었지만, 그동안 기회가 없었던..

그러다 지난 해 말, 근처에서 만난 친구 하나가 유명한 빵집이라며 데려가 주었다.  

난 늘 친구들 덕에 새로운 곳을 발견하는 편이군^^

태극당은 이런 사연으로 나의 단골이 된 빵집이다.

  

오늘도 운동 삼아 집에서 20분정도 걸어 태극당에 다녀왔다. 

대학로에서 동대문 거쳐 태극당이 위치해 있는 동국대입구역까지, 멀어 보이지만 걸어서 20분 정도 밖에 안걸린다.

걸어서 다녀 온 것은 처음이라서 일부러 시간을 체크해봤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이 곳의 주인공인 온갖 종류의 빵들 보다는 매장 내의 분위기에 먼저 반하게 된다. 

천장의 화려한 샹들리에를 대표로 하여 전체적인 인테리어에서 오랜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태극당은 몇 년 전 리뉴얼 후 재개장했지만, 노후된 부분 위주로 보수하고 대부분의 예전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했다고.. 


한바퀴 돌며 갖가지 종류의 빵들 구경 먼저 하고, 맛있어 보이는 것들로 골라 담기^^


어르신들 선물로 좋을 것 같은 태극당 선물세트들.


여기 월병은 태극당 간판 상품 중 하나인 듯..

그래서 맛보기로 한 개 담아봤다. 


위쪽의 태극식빵 간판이 언제부터 이곳에 걸려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살아온 세월보다 더 오래 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수도 있겠네..


고로케 및 도넛류


태극당 대표상품이라는 수제 모나카 아이스크림.

이 모나카 태극당 아이스크림은 1947년 처음 출시되었다고 한다. 


요즘 일반 제과점에서는 보기 어려운 옛스러운 모양이 특징인 케잌..

물론 옛스럽지 않은 것들도 있지만, 옛날 케잌 생각하며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태극당 빵이 대부분 일반 제과점 빵보다 달지 않은것으로 보아, 케잌들도 보기 보다 덜 달고 맛있을 것 같네..

생일 때 한 번 사봐야겠다. 


고민하며 고른 빵들 계산하러 카운타로~

"납세로 국력을 키우자, 계산을 정확히 합시다"

이런 오래된 물품들은 진짜 보물같다. 

물건이야 얼마든지 오래된 듯 보이게 새로 만들 수 있겠지만, 문구들은 옛날의 언어습관과 생활상을 드러내는 것들이라 섣불리 흉내내기 어렵지..


벽의 목장 풍경과 거북선 그림도 진짜 오래 된 것 같다. 

오랜 전통이 있는 빵집이라서 어르신들이 꽤 많은 편이지만, 그래도 젊은 사람들이 더 많다.

  

주말이라서 더 사람들이 많아 자리 잡기가 어렵다.

2층에도 자리가 있나 싶어 올라가보기로 했다.

 

2층은 처음 가 봤는데, 이런 분위기~


2층에 태극당의 역사를 간략하게 소개해 놓은 표지판이 있다. 

태극당은 1946년 명동에 처음 설립되었고,

이 곳 장충동점은 1973년 개설되었다고 한다.

예전에는 태극당도 여러개의 지점이 있었는데, 현재는 이 곳 장충동 한 곳만 남아있다고..

인터넷에서 태극당을 검색하면 꽤 여러곳이 뜨는데, 여기 태극당과는 이름만 같고 관련이 없는 곳인가보다.   

  

지난 2016년 태극당은 창립 70주년을 맞았다고한다.


태극당 역사 공부 좀 하고, 1층으로 다시 내려갔더니 빈자리가 있네.. 


카페에 따뜻한 물과 시원한 물이 사용하기 좋게 따로 준비되어있어 좋다. 


오늘 구입한 빵들~

태극식빵(5000원), 단호박브레드(5000원), 초코칩콘브레드(2700원),

월병(2000원), 슈크림빵(2100원), 잡채고로케(2500원), 단팥빵(2100원)


개인적인 취향으로 매번 구매하는 초코칩콘브레드, 넘 맛있다. 

맛 보려고 샀던 월병도 많이 안달고 맛있어서 선물하기 좋아보였다.


집에 와서 아이들과 먹었던 단호박브레드, 이것도 맛있었다.

단호박과 찹쌀을 섞어 만들었는지 무진장 쫄깃쫄깃하다.

부드러운 단호박 앙금을 기대했는데, 의외였던 쫄깃한 식감이 더 좋았다. 

 

"물 한방울 섞지 않고 우유로만 가공된 식빵"

다른 식빵은 어떻게 만드는지 모르지만, 이런 문구가 있으니 왠지 더 맛있게 느껴지는^^

모양도 크기도 고르지 않게 잘린 식빵이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정감있는 태극식빵..


화장실인데, 깔끔하고 이뻐서 찍어봤다^^


잠깐 앉아서 휴식 취하고, 다시 집까지 걷기 위해 일어섰다.

  

태극당 파운드케잌, 카스테라도 유명한가보다. 


후르츠파운드케잌, 롤케잌, 카스테라 옆에 Best 표시되어있네^^

 

샌드위치류도 있었군..

태극당 야채사라다빵도 인기 많다고 들었는데, 아직 못먹어봤다. 


잼류도 있고..


태극당 영업시간: 오전 8시 - 오후 10시 30분


며칠 후 친구네 집 놀러가면서 태극당 카스테라를 사봤다. 

오전 9시쯤 들렀는데, 빵이 나오는 중인지 진열대에 아직 빈 곳이 많았다. 

그래서 사려고 했던 빵들을 골고루 많이 못샀네.. 

 

태극당 카스테라


태극당 빵은 다 맛있어~

내가 느낀 태극당 빵의 특징은, (모든 종류의 빵을 다 먹어본 것은 아니지만..) 옛스럽고 투박한 느낌이 나지만, 뭔가 묵직하고 재료가 알차다는 느낌을 갖게 만든다. 먹어 본 모든 빵들이 많이 달지 않으며 맛이 담백하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건강한 빵!!

최근 들어 이곳을 자주 찾으면서, 태극당 적립카드 같은것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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