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가을의 기도 -김현승
김현승 시인의 <절대신앙>,
올 봄 우연히 이 시를 접하고 Feel이 꽃힌 이후,
가을이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매일 한 번 씩은 생각하게 되는 시.
그래서 김현승 시집을 찾아 교보문고, 영풍문고에도 다녀왔는데, 찾지 못했었다.
손에 들고 읽어보고 싶었던 터라 근처 도서관에서도 찾아보았는데,
일부러 찾으니까 더 안찾아졌던지, 그렇게 찾기 힘들더니,
계절이 두 번이나 바뀐 이 가을에 청운문학도서관에서 찾게되었다는..
때마침, 시집 제목도 <가을의 기도>..
시집 뒷표지에 "가을의 기도" 전문이 실려 있다.
가끔 바깥 풍경도 구경하면서 여유있게 책 읽기 좋은 청운문학도서관.
독서대가 비치되어있어 더 좋은^^
"무등차"는 이번에 시집 읽으면서 처음 접한 시인데, 너무 좋아서~
무등차
가을은
술보다
차 끓이기 좋은 시절......
갈가마귀 울음에
산들 여위어 가고
씀바귀 마른 잎에
바람이 지나는,
남쪽 십일월의 긴긴 밤을,
차 끓이며
끓이며
외로움도 향기인 양 마음에 젖는다.
"이 어둠이 내게 와서"
이 시도 처음 보는데, 무척 마음에 든다.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배운 시 "플라타너스"
너무 익숙한 시 이지만, 다시 봐도 참 좋은~^^
청운문학도서관은 매번 갈 때마다 책만 읽고 올 수 가 없다.
요즘 같은 초가을, 가장 핫한 배롱나무꽃이 정자와 폭포와 어우러져 너무 멋졌다.
평소 시를 그리 좋아하지도 않는데, 오늘은 한동안 찾아 읽고 싶어했던 김현승 시인의 시, 그것도 때마침 이 계절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시들 때문에 행복한 하루였다.
반응형
'4. 읽어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리뷰) 명견만리 2 -미래의 기회 (0) | 2017.10.01 |
---|---|
(책리뷰) 숨결이 바람 될 때 (2) | 2017.09.14 |
(책리뷰)문재인의 운명 (5) | 2017.08.22 |
(책리뷰) 명견만리 (2) | 2017.07.21 |
(책리뷰) 나의 한국현대사 (0) | 2017.06.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