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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연극제 - 봄날 & 반민특위

by 밝은햇님 2017.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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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늘푸른연극제(2017.7.28 ~ 8.27)


<늘푸른연극제>는 우리 연극계에 기여한 원로연극인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연극축제이다. 

"원로연극제"에서 지난 해 부터 "늘푸른연극제"로 축제명이 바뀌었다고 한다. 

올 해의 늘푸른연극제 원로 연극인 주인공들은 아래 네 분..

왼쪽부터 차례대로 오현경, 김도훈, 노경식, 이호재 님

이 분들의 대표작들이 이번 늘푸른연극제의 무대에 올려지게 된다.

배우 두 분은 TV에서 많이 보아오던 분들이라서 친근한 느낌이다^^


나는 7월 28일 개막일에 <봄날>, 

광복절인 오늘 <반민특위> 

이렇게 두 작품을 관람했다. 

공연장은 마로니에 공원 정면에 위치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봄날>은 배우 오현경 님의 대표작. 

아버지와 일곱 아들들의 이야기이다.

절대권력자인 아버지와 어머니의 빈 자리를 채우고 있는 장남, 아버지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 한 나머지 여섯 아들들의 인생이 동양화같은 풍경으로 잔잔하게 그려진 연극이다.

볼 때는 몰랐는데, 뒤늦게 알고 보니 연극<봄날>은 굉장히 역사가 긴 작품이었다.

1984년 초연되었고, 다수의 연극제에서 많은 상들을 받은 작품으로, 최근까지 매 공연마다 새로운 시선과 해석으로 호평을 받은 작품이라고 한다. 시대와 세대를 뛰어 넘는 인생에 대한 이야기로, 현대극의 고전으로 자리잡게 된 공연이라고 평가된다.  

올해 82세의 배우 오현경님을 무대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 만으로도 감동이었던 공연이었다.

현재까지 60여년 넘게 활동하고 계시는 배우,

'우리 무대에서 우리말 바로하기에 대한 열정이 가장 두드러진 배우'라고..

더 오랫동안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광복절 72주년..

때마침 오늘 관람한 연극은 <반민특위>.

노경식 작가는 주로 역사적 주제와 관련된 작품이 많으며, 한국 리얼리즘연극의 대표 극작가라고 한다.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반민특위는 일제강점기 친일파의 반민족행위를 조사하고 처벌하기 위해 1948년 10월 22일 설치되었던 특별위원회였다. 본격적인 활동은 1949년 1월 시작되었고,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친일파를 체포하면서 국민의 높은 관심과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친일파 처벌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이승만 대통령의 비협조와 친일세력의 반발로 활동에 위기를 맞고, 결국 같은 해 6월 6일 친일경찰의 반민특위 사무실 습격 및 특경대원 무장해제로 반민특위 활동은 위축되었다. 동시에 친일파 척결의 주도세력이었던 국회 소장파 의원들을 간첩혐의로 체포한 국회프락치 사건으로 반민특위는 더욱 힘을 잃었다. 이후 반민특위 공소시효를 그 해 8월로 단축시키자는 반민법 개정안이 통과되자 반민특위 위원장 김상덕을 포함한 초대 반민특위 조사위원들이 사퇴하면서 사실상 반민특위의 활동은 끝이 났다. 이후 새로 반민특위가 구성되었지만 새로 체포한 친일파는 거의 없었다고 하며 1949년 8월에 해체되었다고 한다.

극중 반민특위 위원장 김상덕의원은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해서 찾아보았는데, 6.25때 납북되었다고 하네.. 검색 하다 보니 김상덕 선생 후손들이 현재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는 오늘자 신문 기사도 있고..

김상덕 선생은 일본 유학시절 3.1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던 2.8독립선언을 주도했으며, 이 때문에 옥고를 치르고 중국으로 망명해 항일투쟁을 계속했던 독립운동가였다. 해방 후 국회의원 및 반민특위 위원장을 역임했으나 반민특위가 유명무실해지자 자진사퇴하였고 6.25때 북한군에 의해 납북되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1990년 뒤늦게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았다고 한다. 

연극 대사 중에 나왔던 프랑스 소설가 알베르 카뮈(Albert Camus)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프랑스 내 나치 부역자 처벌 반대 여론에 대해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는 것, 그것은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과 똑같은 어리석은 짓" 이라고 말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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