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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구경하기

제주 사려니 숲길

by 밝은햇님 2019.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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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추전 명소 - 사려니숲길


날짜: 2019년 2월 26일


친구와의 2박 3일 제주 여행 첫번째 목적지였던 "사려니 숲길"

멋진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정상에 물이 차 있는 오름인 "물찻오름"도 볼 수 있다고 하여..

정상 분화구에 물이 차 있는 오름은 드물다고 하는데 물찻오름이 그 중 하나라고 한다. 

*뒤늦게 알게 된 사실: 

물찻오름은 2019년 말까지 자연휴식년제로 개방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식생복원이 더뎌 2020년에도 개방이 될는지는 아직 미정인듯.

올해로 12년째 물찻오름은 일반에 개방이 되지 않고 있다고 하니, 이렇게 가 보기 어려운 곳이었구나~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행사' 같은 특별한 행사 기간에만 잠깐씩 개방을 하기는 한다고 하네..

참고로, 2018년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행사 기간은 6월 16일 부터 24일까지였다고 한다. 

매년 비슷한 시기에 행사가 있는 듯 하므로, 물찻오름을 방문하고 싶다면 6월 중순쯤 사려니숲을 찾으면 될 것 같다.   


제주 관광안내도를 펴니 눈이 휘둥그레~ 

가보고 싶은 곳이 정말 너무 많다.

제주의 숲 산책도 하고 오름 구경도 해야한다며 선택한 곳인 사려니숲길은 한라산의 동쪽편에 위치해있다. 


사려니숲길 입구 도착

주차장은 도롯가에 마련되어 있고, 사려니숲은 입장료, 주차료가 없다^^ 

 

사려니는 '신성한 곳'이라는 뜻이라네..

사려니숲길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졸참나무, 서어나무, 산딸나무, 때죽나무, 단풍나무등의 천연림과 인공조림된 삼나무, 편백나무등이 서식하고 있다고.

사려니숲길 초입의 멋진 삼나무 숲은 인공조림 된 숲이었구먼~ 


통제구간 또는 사전예약구간을 제외한 일반적인 산책 코스는 초록색으로 그려진 구간으로 대략 총 11km정도.

주요 출입구는 2곳으로, 남조로에 위치한 서귀포쪽 입구와 비자림로에 위치한 제주시쪽 입구.

어느 출입구를 이용하든 대부분 중간쯤인 5km정도까지 둘러보고 되돌아 나오는 것 같다. 

우리는 남조로에 위치한 서귀포쪽 입구로 들어갔다.

 

입구부터 양 옆으로 삼나무들로 빼곡한 숲, 감탄이 절로..

 

사려니 삼나무숲은 1930년대에 인공적으로 만들어졌고, 

삼나무 유전자원 보존과 전시 및 삼나무 숲 관리를 위한 연구를 위해 활용되고 있다고.. 


미로숲길~


하늘로 쭉쭉 뻗은 삼나무들, 시원시원하다. 


산책로 양 옆으로 산수국이 심겨져 있다.

파란 산수국이 피는 계절의 풍경을 상상하며 걷게 된다.

지금이 그 계절이 아닌것이 어찌나 안타까운지ㅠ

 

산수국은 7~8월에 꽃이 핀다고하네..


늦여름에 다시 와서 삼나무 아래로 산수국이 피어있는 이 산책로를 따라 꼭 걸어보리라~

 

계속 이어지는 삼나무 숲길.

지금도 좋지만, 숲이 무성해지는 봄부터 가을 사이에 찾으면 훨씬 더 좋을 듯한 산책길이다. 

 

겨울이기는 해도 그나마 따뜻한 남쪽이니 숲이 나름 푸릇푸릇하기도 하다. 


이 나무가 숲 속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데, 잎이 좁기는 해도 참나무 잎 비슷하게 생겼다. 

그럼 혹시 이 나무가 졸참나무?

숲 입구 안내판에서 사려니숲에 졸참나무가 많다고 했는데..  


숲길을 걷고 있는데 햇볕이 드는 곳에 처음 보는 노란 꽃이 피어 있다.

아직 추운데 벌써 꽃이 피었구나~

계속 나무들만 보고 걷다가 꽃을 발견하니 어찌나 반갑던지.. 


완전 샛노란 이쁜 꽃이다. 

잎도 특이하게 생겼고..


처음엔 몇 송이만 보이더니, 주변을 자세히 보니 이렇게나 많다~ 

 

대략 3키로 좀 넘게 걸었을까..

잠시 앉아서 쉰 후, 우리는 메인 산책로에서 방향을 틀어 "가친오름" 화살표 쪽으로 향했다. 

가친오름이 어떤곳일까 궁금해져서^^

       

사람들이 많이 가지 않는 길인가보다. 


길이 점점 험해진다. 

사람들이 이쪽으로는 진짜로 많이 안오나?

그래도 출발했으니 끝까지 가 보기는 해야지..


여기는 제주도야~ 라고 말하는 현무암들^^


걷다 보니 작은 물길도 있다. 


현무암질이라서 바닥에 물이 고이기 쉽지 않을텐데..


그리 경사가 있는 오름은 아니었는데, 숲 속으로 들어갈수록 나무 종류가 확확 달라진다.  


이쪽에는 큰 나무에 붙어 자라는 덩쿨식물이 많이 보인다.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이제는 거의 안보인다.

안내 표식으로 보이는 나뭇가지에 묶여 있는 끈들만 따라서 들어가보았다.

   

친구와 함께라서 용기를 냈지, 혼자서는 아마도 길 잃을까 무서워서 여기까지 못왔으리라..


정상인듯 보이는 가장 높은 위치에 키 큰 나무가 두그루 딱 서있다. 

사실 이곳이 오름 정상인지 아닌지도 확실치 않은..^^


조금 내려오니 안내판이 세워져 있긴 하다.

"가친오름"

맞게 찾아 오긴 했네.. 찾기 쉽지 않은 길이었다. 

수풀이 무성해지면 진짜 더 길 찾기 어려울 듯..

안내문을 읽어보다가, 오면서 보았던 노란 꽃 이름 드디어 여기서 확인!! 

'가친오름 주위에 복수초 군락이 있다' 


복수초 꽃들이 여기 저기에~

오늘 사려니숲 산책길을 더욱 즐겁게 해 주었던 귀염둥이들.. 


복수초()

귀여운 생김새에 비해 뜻이 대박인 꽃이네..

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꽃이란다. 

이른 봄 눈 속에서 피는 꽃이라고 하여 얼음새꽃, 눈새기꽃으로 불리기도 하고, 복풀이라고도 하며, 새해 들어 가장 먼저 피는 꽃이라서 원일초라고도 부른단다. 

올 들어 야생에서 피는 꽃을 이렇게 처음, 그것도 잔뜩 보았으니.. 

올 한해는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보낼 듯^^


이름 모를 식물..


속이 텅 빈 채로도 거뜬히 잘 살아있는 나무~


둥글게 돌을 쌓아 만든 무덤같은 것도 보이고..

다소 험난했던 가친오름 탐방 마치고, 사려니숲길 메인 산책로 복귀.


두시간정도 여유있게 걸은 후 중간쯤에서 삼나무숲길 따라 되돌아 나오는 길.

왕복 10키로 넘게 걸었나보다. 걸린 시간은 대략 3시간 정도..

메인 산책로는 걷는 내내 평탄한 길이라서 어린아이들도 연세 드신 어르신들도 걷기 좋아보였다.

삼나무숲길을 따라 산수국이 함께 어우러진 여름 풍경을 포함해, 다양한 꽃과 식물들을 볼 수 있는 다른 계절의 사려니숲 풍경이 매우 궁금해진다. 

물론 아직은 추운 이 시기에 행복과 건강을 상징한다는 샛노란 복수초 꽃들을 연초부터 만나 본 것도 매우 좋았지^^

*아래 링크는 제주 사려니숲길을 걸으며 찍은 사진들로 만든 간단한 영상입니다. 

https://youtu.be/fHNlBa6tU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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