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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이야기/용두암, 렛츠런 팜, 귤따기 체험

by 밝은햇님 2019.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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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 겨울 제주 여행 후기


날짜: 2019년 2월 25일 ~ 27일


제주는 이번이 세번째 방문이다. 

고등학교때 수학여행, 20대 중반에 남편과 함께(당시엔 남친^^), 그리고 거의 20년 만에 세번째로..

오랜 친구인 여고 동창생과 단둘이서~

그러고 보니, 친구 여럿이 아닌 단 둘이서 떠나는 여행도 이번이 처음이네..

봄방학 막바지라서 아이들은 아빠에게 맡겨두고 좀 미안했지만, 

정말 오랜만에 친구와 홀가분하게 신나게 마음 편히 놀았다. 


제주 오가기가 이렇게 편리하고 비용도 저렴한 줄 몰랐네..

공항 가는 시간을 포함해도 웬만한 남쪽 지방 가는 시간보다 적게 걸리고,

헐.. 항공료도 시간을 잘 맞추니 넘 저렴해..

평일 오전 피크타임을 피하니 저가 항공사 요금으로는 편도 2만원대도 있다.

진짜 웬만한 지방까지 가는 고속버스비용 만큼도 안돼~

나는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했는데, 왕복 8만원^^


공항에서 처음 만난 제주 풍경, 좋다~

도착하자마자 제주 시내 맛집이라는 "보건식당"에서 고등어구이와 전복뚝배기로 푸짐하게 점심 챙겨 먹고,

숙소로 이동하여 휴식.

이래서 하루라도 젊을때 여행을 다녀야해.

이젠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하다는ㅠ  

2박 3일간 우리가 머무를 숙소는 공항에서 차로 10분도 안걸리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호텔휘슬락"

호텔에서 좀 쉬고, 주변 산책하고나니 벌써 해가 졌다.

그래서 우리의 여행 첫 일정은 숙소에서 멀지 않은 용두암, 용연구름다리 등 제주 야경 감상으로~


<용두암>

바닷가에 용머리 모양의 검은 바위..

용두암은 그 유명세에 비해 방문 만족도가 낮은 제주 명소 중 하나가 아닐까..

기대했다가 실망했다는 이야기들을 이 날도 주변에서 좀 들었다^^

그래도 여전히 사랑받는 제주 방문 명소 중 하나~

밤 시간에 보는 용두암은 좀 더 무게감이 느껴지고 왠지 어두운 기운(?)을 풍긴다. 

 

옛날에 왔을때는 바닷가 산책로는 없었던것 같은데.. 

사람이 별로 없어 살짝 무서웠는데, 그런 긴장감을 갖고 걷는 데크길도 나는 참 좋았다.


공항 근처라서 비행기가 자주 날아다닌다.

용이 불을 뿜는 모양으로 비행기 불빛을 맞춰 사진을 찍어 보려고 했는데 안되네ㅋ


앞으로 5년 뒤, 용의 해가 되는 새해에는 이곳에 사람들이 엄청 몰려들지 않을까 예측해본다^^


용두암 뒷편의 호텔 불빛은 어떻게 해도 안가려지네ㅠ


용이 입을 벌리고 뒤돌아 보고 있는게 맞는건가? ㅎ

앞을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데, 암튼 용의 모습이 좀 불확실하다^^ 


반대편으로 걸어 올라가 내려다 본 용두암


용두암에서 5분정도 걸으면 야경으로 나름 유명한 용연공원 구름다리가 나온다. 

<용연공원, 용연구름다리, 용연계곡>

용연공원으로 들어가는 용연구름다리.

걸으면 살짝 출렁이는 흔들다리다. 


숲 속 깊이 들어온 것도 아닌데, 이런 멋진 계곡 풍경이 숨어 있을 줄 몰랐다.

계곡을 따라 공원을 한바퀴 돌아 볼 수 있다는데, 거리가 꽤 된다고 한다.

밤 시간이라 보이는 것에 한계도 있고, 친구는 여기에 최근 와 본 적도 있어서 잠깐만 걷다가 되돌아왔다.

운동 삼아 한바퀴 돌아보자고 내가 더 우겼어야 했는데, 뒤늦게 아쉬움이 몰려오네..

용두암과 용연다리 야경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면, 이곳은 낮 시간에 찾아 보는 것이 나을 듯 하다.    

용연공원, 다음에 가족들과 다시 와야할 곳 리스트에 추가^^


제주 여행 둘째날, 사려니숲길 산책 후 두번째 들른 곳은 씨수말이 관리되고 있는 "렛츠런팜"

(사려니 숲길 포스팅: https://shinysunshine.tistory.com/247 ) 


<렛츠런 팜 제주>

씨수말이 관리되고 있는 렛츠런팜.

말 구경하고 싶다고 하니 제주를 자주 와 본 친구가 데려와준곳이다^^

여기 있는 씨수말들은 한 마리에 대략 30억 정도의 가격이라고 한다. 

씨수말은 1년 평균 약 50~100번의 교배를 하며, 전성기인 10여년 동안 최소 500마리 이상, 평생 최대 2000마리의 새끼를 생산할 수 있다고..   


렛츠런팜의 넓고 푸른 초지가 시원스럽다.

 

자전거도 무료로 대여가 된다. 

2km정도의 제주목장 올레길코스, 30분 정도 걸으면 되는..


말들이 소개되어있는 벤치~

가격이 35억이라는 이 말은, 이름이 포레스트검프라네..

  

평화롭게 노니는 사슴? 노루?


말이다!!

씨수말들은 권력다툼이 심해 2000평의 초지에 한마리씩 관리된다고 아까 안내문에서 봤는데..

그래서 이렇게 넓은 울타리 안에 한 마리씩만 있구나~


실제로 보면 진짜 크고 늘씬하고 멋진데, 사진으로는 그 모습이 잘 안잡힌다ㅠ 

 

이 말은 포스가 장난 아니었던..

렛츠런팜은 꽃 시즌에 맞춰 방문하면 해바라기, 양귀비등의 꽃으로 덮인 드넓은 꽃밭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여기도 나중에 아이들 데리고 다시 꼭 찾을 곳!!

  

<제주농원 감귤따기 체험> 

2월 말, 귤은 이제 끝물이다..


보기 좋게 주렁주렁 달린 큰 귤!!

알고 보니 제주 도로변 곳곳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이런 탐스런 귤은 관상용이라고 한다. 

먹을 수는 있는지 모르겠지만, 관상용 귤은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

 

넘 탐스러운 귤들.. 

몰랐는데 이런것들도 모두 관상용이래~


귤이 아직 남아 있는 귤밭으로 가서 이제 귤따기 체험^^


귤 생산 시기는 이제 끝난 듯 하고..

그늘진 곳, 잘 보이지 않는 곳 위주로 귤이 남아있는데,

우리처럼 뒤늦은 감귤따기 체험객들을 위해 남겨진 듯하다^^ 


꼭지를 최대한 짧게 남도록 가위질 하는 것이 포인트!!

따면서 먹는 것은 무제한인데, 생각보다 많이 못먹겠다~^^

기대보다 훨씬 재밌었던 귤따기 체험.

다음 겨울에 꼭 아이들과 함께 귤따기 체험 오는걸로..


요렇게 채우면 2kg이란다. 

친구랑 나랑 1kg씩 나눠 가져왔다. 

집에 와서 아이들이 넘나 맛있게 먹어주었다는~ 

귤 따서 1kg씩 가져 갈 수 있는 요금제로 결제했는데, 친구가 예약해서 가격은 모르겠다.

체험장에서 들으니 3000원이면 가져가지는 못하고, 귤 따면서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단다.

생각보다 엄청 비용도 저렴하네..  

   

귤 농장 사진~


길가에 주렁주렁 달린 이 귤들이 관상용이라는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달리는 차 안에서 보는 제주 풍경, 넘 멋지다!!

미니 쿠퍼 컨버터블 뚜껑 열고 달리니 더 신나~

이래서 컨버터블을 타는구나 싶었다는^^


이후 일정은 "세계 술 박물관", 표선해수욕장, 정방폭포 구경~

이야기가 길어져 포스팅을 나눠서 해야겠다. 

여유있게 다녔는데도 꽤 많이 둘러봤네..

제주는 어느 곳을 가도 좋구나!!

사람들이 왜 제주에 빠지는지 이제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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