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내연산 계곡 물놀이
(2017년 8월 6일)
설날이면 보경사에 정초기도 가시는 시부모님을 따라 10년 넘게 매년 들렀던 내연산 계곡.
항상 겨울이라서 아이들과 얼음이 언 계곡에서 미끄럼 타고 놀다 내려오곤 했었다.
그렇게 오랫동안 많이 다녔는데, 왜 계곡에서의 여름 물놀이는 생각을 못했을까?
우연히 친구가 보내 준 내연산 계곡 물놀이 사진을 보고, 이번에 처음 가 보게 되었다는..
내연산 계곡에는 12개의 폭포가 있다.
아래쪽부터 차례대로 상생폭포, 보현폭포, 삼보폭포, 잠룡폭포, 문수폭포, 관음폭포, 연산폭포, 은폭포, 복호 제1폭포, 복호 제2폭포, 실폭포, 시명폭포.
계곡을 따라 이 12개의 폭포를 모두 구경하고 내려오는 트래킹코스는 왕복 15km 정도이며, 5시간 반~6시간 정도 잡으면 될 것 같다.
올 추석 연휴에 꼭 한번 도전해보기로 하고..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에 나선 길이라서 계곡 초입까지만 걸어올라갔다.
보경사에서 딱 10분 걸어 올라가니 이렇게 물놀이 하기 좋은 넓은 계곡이 나온다.
아이들은 물놀이 시작~
아빠는 돗자리 펴고 쉬면서 아이들 지켜보고..
산길을 걷고 싶었던 나는 계곡 따라 구경삼아 더 올라가보았다.
올라가는 곳 마다 물놀이 하기 좋은 곳에는 사람들이 모여있다.
한동안 이어지는 걷기 좋은 산책로
모양과 크기가 다양한 바위들로 가득한 멋진 계곡이 계속 이어진다.
맑은 계곡 물 속에서 헤엄치는 송사리들을 찍었는데, 잘 안보이네..
산 속으로 계속 들어가도 넓은 계곡은 끝이 없다.
산이 깊고, 골짜기도 깊고 넓으며, 수량도 풍부한 계곡이다.
걷기 편했던 산책로가 끝나고, 이제는 진짜 산길이다.
더 올라가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되돌아 내려왔다.
우리 아이들이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있는 계곡.
기온이 높아서 그런지 계곡 물이 따뜻하다.
물이 차갑지 않아서 아이들이 두시간 내내 물 밖으로 나오지도 않는다.
중부지방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집중호우도 있었는데, 경상도 쪽에는 비가 안와서 가뭄이 심하다고..
이 정도가 가뭄 때문에 계곡 물이 별로 없는 상태라고 한다.
우리 아이들이 놀기에 딱 좋은 깊이였는데, 평소에는 여기가 많이 깊어서 아이들이 튜브 없이 놀기에는 위험할 정도라고 한다. 물이 더 많은 계곡 모습이 궁금하네..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계곡이 워낙 넓고 길어 어디서든 여유롭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내연산 계곡.
계곡 물놀이 했으니 올 휴가에는 바다에서의 해수욕은 패스해도 될 것 같다.
보통은 보경사에 왔다가 근처의 화진휴게소 해수욕장에 들러서 놀다 가곤 했는데..
내연산 계곡을 알게 됐으니, 앞으로 포항으로 여름휴가를 오게 되면 빠지지 않고 들르게 될 것 같다.
보경사에 가거나, 내연산 트래킹을 위해서는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해야한다.
주차장은 보경사와 도보 10분 정도 거리에 있으며,
주차료는 경차 2000원, 소형 4000원, 대형 8000원이다.
내연산 보경사 :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보경로 523 (중산리 622)
*보경사에 대해 궁금하신분은 아래 포스팅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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