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낙산 공원 풍경
"수퍼 블루 블러드 문(Super Blue Blood Moon)" 뜨던 날
(2018년 1월 31일)
밤하늘에 뜬 <커다란 갈색 보름달>때문에 처음으로 낙산공원 야경을 제대로 감상했다.
눈 쌓인 낙산공원 풍경이 궁금해 아침 일찍 한바퀴 돌아보았는데, 밤에 다시 올라갈 일이 생겼네..
달이 지구 가까이 접근해서 평소보다 크고 밝은 달(Super Moon)을 볼 수 있고,
드물게 한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 뜬 달이 1월 들어 뜬 두번째 보름달(Blue Moon)이고,
게다가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 때문에 특별히 붉게 보이는 보름달(Blood Moon)을 볼 수 있는 날이란다.
수퍼문, 블루문, 블러드문이 겹치는 이번 개기월식은 지난 1982년 이후 35년 만에 펼쳐지는 우주쇼라고..
그리고 이 세가지가 함께 일어나는 현상을 다시 보려면 앞으로 17년 후에나 가능하다고..
이 정도의 이벤트라면 조금이라도 달에 가까운 낙산공원에 올라가서 구경해야지..
너무나 맑고 깨끗한 날~
멀리 남산 서울타워까지 선명하게 잘 보인다.
그래서 오늘의 주인공 "수퍼 블루 블러드문"의 멋진 모습도 생생하게 볼 수 있었던 날이었다.
두 시간 여 동안 달의 변화 과정을 지켜보았는데..
그저 아름답고 신기하고 감탄스러울 뿐~
저녁 8시 반 쯤 부터 달의 왼쪽 부분부터 점점 가려지기 시작했다.
좋은 사진기도 아니지만, 사진기 사용법도 잘 몰라 변화하는 달의 모습을 한 장도 못남겨서 너무 아쉽다.
아무리 찍어도 검은 그림자로 가려진 달의 모습은 안 담기고, 내내 저렇게 보름달로만 나왔다ㅠ
눈에 보이는 달은 점점 작아지는데, 사진기에 담겨지는 달은 계속 보름달이라니..
밤 10시 반 쯤..
달이 전부 다 가려지고 저렇게 갈색의 블러드 문이 되었을때 찍은 사진들도 엄청나게 많았는데,
제대로 나온 사진이 없네..
이 사진이 그나마 건진 베스트컷이다.
실제 눈으로 본 모습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초라하지만..
달 구경하며 밤의 낙산 성곽길을 산책했다.
낙산 근처에 살면서도 밤에 올라가서 낙산 성곽길 야경을 둘러 볼 기회는 없었네..
눈까지 쌓여 있어서 더욱 빛났던 낙산 성곽길 야경..
체감온도 영하 20도를 밑돌던 강추위는 주춤해졌지만,
달구경하며 두 시간 넘게 서 있기에, 밤 시간 산 위 공원은 무척이나 추웠다.
조금 더 지켜보고 싶었지만,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내려왔다.
멋진 서울 도심 야경 눈에 담으면서~
*아래 링크는 낙산공원 야경 사진들로 만들어 본 간단한 동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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