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SHINY SUNSHINE
4. 읽어보기

(책리뷰) 언제 들어도 좋은 말 & 노트의 마법

by 밝은햇님 2018. 8. 5.
반응형

(가볍게 읽기 좋은 책)

언제 들어도 좋은 말 & 노트의 마법


무더운 여름은 바깥활동이 어려워 책읽기 가장 좋은 계절인것 같다.

더위도 식힐 겸 마을 도서관에 들렀다가 제목이 마음에 드는 책들을 몇 권 골라 왔다.

읽고 있는 중인 책도 있는데, 너무 많이 빌려왔네ㅠ

   

얼마 전 부터 조정래 작가님의 <아리랑>을 읽고 있는 중이었는데, 정말 재밌다. 

너무 마음에 들어 한 문장 한 문장씩 꼼꼼히 읽다 보니 진도가 영~ 느리다. 

마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있는데.. 

읽을 수록 내 책꽂이에 꽃아 두고 천천히 읽고 싶은 욕심이 나는 책이다. 

아리랑 12권세트, 조만간 주문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열심히 빠져 읽고 있던 아리랑 다음 권을 빌리러 갔다가 다른 책들을 잔뜩 빌려왔으니..       

가볍게 읽기 좋은 책들이라서 아리랑은 아껴두고, 빌려온 다른 책들을 먼저 읽었다^^

읽고 그냥 잊어버리기는 아쉬워서, 마음에 드는 몇몇 부분들 포스팅 해 둔다.


<언제 들어도 좋은 말 - 이석원 이야기 산문집>



40대 이혼남의 연애 이야기다. 

자전적 소설 느낌이 나는..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평소 작가의 생각들이 중간 중간 섞여 있다.

연령대가 비슷해서인지 공감 가는 부분이 많다. 

나이가 드니 이제 어떤 사랑의 모습도 이해가 된다ㅠ

그리고, 살짝 19금 분위기..


메인 스토리 사이에 작가가 평소에 생각해 두었을 듯한 글들이 담겨 있다. 


세계가 전혀 없는 사람이 어딨겠나.. 

순전히 자기 기준에서 보니 그렇겠지..

그래서 이 글에 동의 하지는 않지만, 세계가 넓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말은 마음에 드네.


"우리는 서로를 가지려고 만나는게 아니라

단지 좋아하고 그리워하기 때문에 만나요.

그러니 누구도 누구의 것이 될 필요는 없는 거죠.

너를 네 자리에 그대로 놔두는 일이

바로 너를 갖는 길이라는걸

조금만 일찍 알았더라면."


이제부터는 19금이다~

난 왜 이런 글들이 마음에 들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글을 쓰는 작가같다^^

 

글이 여타 연애 이야기들과 느낌이 좀 많이 다르다.

상황에 대한 설명이나 행동에 대한 묘사 대신,

그때 그때 들었던 생각들을 굉장히 솔직하게 풀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 


이야기 산문집, 작가의 실제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담지는 않았겠지..

그런데 책을 읽다 보면 작가의 일기를 읽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몰입도가 높아지는것 같다.

추리소설도 아닌데 한 번 손에 잡으면 끝까지 읽게 되는 책이다.  


<인생이 두근거리는 노트의 마법>


대충 스르륵 넘기면서 읽어도 되는, 부담없이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다. 

노트를 만들어 일상을 정리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책^^   


노트 정리 달인들의 노트들을 예시로 보여주는게 책 내용의 전부다..

달인들은 모두 그림을 잘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나 뭐 그런 사람들^^

그 달인들의 노트 정리 기술을 따라 할 수도 없고, 따라하고 싶지도 않지만, 

어쨌든 노트 정리 욕구를 불러 일으켜 주는 책~


"곰곰이 생각해 보면, 현실에는 온전한 나만의 공간이 존재하지 않아요. 하지만 노트는 완전히 자유로운 공간이죠. 노트는 창조력의 원천이자,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늘 내 곁에서 내 말에 귀를 기울이는 친구에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땐 노트를 쓰자. 어쩌면 생각한 것보다 그리 심각하지 않다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노트는 삶의 발자취. 힘든 때일수록 꾸준히 쓰자. 또다시 슬럼프에 빠졌을 때 들춰보면 힘을 얻을 수 있다."


"노트에 소중한 것들을 쓰기 시작하자 평범했던 하루가 그리운 추억으로 남았고, 순간순간이 특별하고 예술적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나도 노트 정리를 다시 시작했다. 

매년 초에 예쁜 다이어리 한권씩 준비해서 늘 시작은 한다는^^

작심 1개월 이라서 그렇지ㅠ

나에게 일어났던 사소한 일들도 기록해 두려고.. 

과거의 순간들을 돌아보는 재미는 지난 10여년간 썼던 육아일기 덕분에 잘 알지~

이제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로 좀 채워봐야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