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잣나무숲에서 힐링하기
일요일 오후, 느긋하게 쉬고 있는데 갑자기 가평에서 친구들과 번개 모임이 잡혔다. 다들 내일이 노동절이라서 휴일이라며 1박2일로. 거의 대부분의 학교가 노동절날 재량휴일인가보다. 우리 아이들 학교는 둘 다 휴일이 아니라서 내일 학교 가야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치 좋고 공기 좋은 가평 잣나무숲에서 반나절이라도 힐링타임 갖기로 하고 출발.
여기는 경기도 가평군 두밀리 펜션촌에 있는 친구네 별장
이게 뭘까요~?
다섯살 꼬마아이가 "꽃죽" 이란다♡
너무 깜찍하고 귀여워서 오늘 이 아줌마의 블로그에 주인공으로 출연시키기로.
한참동안 넓은 마당을 바삐 왔다갔다 하더니, 열심히 요리를 한 것이었구나.
이 꽃죽의 재료는..
라일락 한 줌
철쭉 두 줌
돌단풍 세 줌
그리고, 이름 모를 잡풀들 & 마당의 자갈돌들
물레방아가 돌아가면서 내는 물소리가 있어 좋아졌다.
지난 번에 갔을 때는 없던 건데, 물소리가 들리니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졌다.
잣으로 유명한 가평
잣나무는 학명이 Pinus Koraiensis 로 한국 고유종이라고 한다.
잣에 대해 알아보면서 알게된 사실.
잣은 꽃이 피어 열매가 맺혀 익을 때까지 1년 반이 걸린다고 한다.
봄에 꽃이 피어 수정되고 가을에 열매가 맺히는데,
이 열매가 우리가 먹을 수 있을 때까지 크려면 꼬박 1년이 더 걸린단다.
몇 년 전 TV 다큐에서 가평 잣에 대해 다룬 적이 있었는데,
잣나무가 너무 커서 수확 하는것도 아주 위험하고 힘든 작업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앞으로는 잣을 함부로 먹지 못할것 같다. 한알 한알 귀하게 여기고 감사하며 먹어야지.
오랜만에 휴대폰과 태블릿 내려놓고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
아빠들이 준비한 저녁식사
가평에 왔으면 잣 막걸리를 마셔줘야하는데..
야간 조명도 설치되어 멋지다.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불놀이까지.
집에 와서 보니 우리 아들 양말에 불꽃으로 뚫린 구멍이 몇개인지.
모닥불 피워놓고, 서울에서보다 잘 보이는 별들 구경 하고.
아는 별자리라고는 북두칠성 하나뿐이네.
4월의 마지막날 가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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