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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구경하기

종로구 익선동 둘러보기

by 밝은햇님 2018.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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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동네, 익선동 한옥마을


방문일: 2018년 5월 10일


익선동 다녀온 지 한 달 가까이 지났는데 이제서야 글을 올리네ㅠ

가볍게 나들이 다녀오기 참 좋은 곳이라서, 늦었지만 간단하게라도 포스팅 해 두어야겠기에..


종로구민이 된 지 8년차인데, 걸어서 30분 밖에 안 걸리는 익선동을 처음 가봤다.

사실 익선동이라는 동 이름도 낯설다..


북촌, 서촌에 이어 얼마 전 부터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익선동.

가까이 살아도 게으름 탓에 못가보고 있는 곳이었는데, 

멀리 강남에 살고 있는 친구의 익선동 나들이 제안에 얼떨결에 둘러보게 되었다.



일부러 알고 찾아간다면 모를까, 모르는 사람은 지나쳐갈 수 밖에 없는 사각지대에 위치한 익선동ㅠ

종로대로와 종묘, 창덕궁, 인사동 등 사람들이 주로 찾는 핫 스팟들 사이에 끼어있는 동네..

그런 이유로 개발이 덜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도심 속에서 100년 전의 서울을 만날 수 있어 참으로 반가웠던 익선동 한옥마을 나들이~  


익선동 한옥마을의 유래가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다. 

이곳은 1920년 우리나라 부동산 개발업자 '정세권'에 의해 개발된 도시형 서민 한옥 주거 단지로,

현재 서울에서 가장 오래 된 한옥마을이라고 한다. 


정세권은 일제 강점기 시대의 부동산 개발업자로, 1920년대 익선동 개발을 시작으로 북촌을 포함하여 경성 전역에 대단위 한옥 단지를 조성하여 조선인의 주거지를 확보하고, 개량한옥을 공급해 조선인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자수성가한 건축사업가로서 민족운동에 재정적으로 기여하고, 일제에 맞선 사회활동으로 유명한 민족운동가였다고.. 

    

익선동 한옥마을에는 총 110채 정도의 한옥이 있다고 한다. 

1920년에 조성되었다고 하니, 딱 100년 정도 된 한옥들이다. 


익선동 한옥마을 길은 대체로 이런 분위기..

좁다란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한옥의 내부만 살짝 개조한 가게들이 아기자기하게 모여있다. 

 

담장위의 대나무 잎들이 멋있었던 한옥 집.

낮은 담장 위로 보였던 돌잔치 풍경.

한옥에서의 아담한 돌잔치, 특이하고 멋지네..


옷가게들도 많다. 

패션에 관심 많은 우리 중딩 딸 데리고 가면 좋아하겠지 싶었던^^ 


간판이 예뻐서..


건물 내부가 살짝 보이는 작은 창들도 전부 다 멋스럽고..


길가에 핀 꽃들도 여기서는 유난히 더 돋보인다. 


디저트는 먹고 댕기니? ㅎㅎ


빨간색 톤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던 가게..  

반갑다 아톰~


분위기 좋은 야외 테라스가 시선을 끄는 펍.

조만간 친구들과 저녁 모임 때 함께 가 볼 예정^^ 


간지 나는 신발 가게..


이 동네 점심 식사 가격이 대충 요정도(?) 일것 같아서 찍어봤다.

괜찮아 보임^^

  

여기는 무슨 전시관 및 교육장이었는데..

다음에 다시 가서 제대로 확인하고 기억해 둬야겠다.   

100년 전 개량 한옥이 이런 모습 이었구나 생각하며 한참동안 구경하고 나왔던 곳..


골목들 지나며 내 눈에 띈 것들만 담아왔다.

   

대문 사진만 몇 장인거지..

오래된 대문들이 다들 너무 예쁘다~ 


지나면서 입장 대기 줄이 가장 길어보였던 식당.

여기와 건너편 코너의 만두집이 가장 붐비는 것으로 보아, 꽤 유명한 맛집인것 같다^^

기다리는게 싫었던 우리는 망설임 없이 다른 곳을 찾아 패스~


 

맥주가 맛있을것 같은 이름에 들어가게 된 '에일당' 

점심은 간단히 샐러드와 핏자 & 수제 맥주.

음식도, 맥주도 괜찮았는데, 사진 좀 찍어 둘걸.. 아쉽네ㅠ


이 동네는 어디를 들어가든 한옥이 주는 분위기 때문에 맛이 없기는 어려울듯~


호떡, 츄러스 등 간식거리도 여기서는 이상하게 더 맛있어 보인다^^


여행 하면서 여기 묵으면 참 좋겠다 싶었던 한옥 게스트하우스.

외국인들도 괜찮겠지만, 서울 여행 오는 타 지역 사람들도 이용하면 좋을것 같다.

지방에서 친구가 놀러온다고 하면 꼭 추천해줘야겠다. 

익선동 한옥마을 주변으로 볼 거리도 너무 많지만, 먹을 거리가 정말 넘쳐난다. 

알고 보니, 친구들과 막걸리 마시러 종종 갔었던 종로 전집들도 바로 앞 길에 있었고, 고기굽는 냄새 가득한 갈매기살골목도 바로 옆에 있었다. 큰 길에서 살짝만 더 들어가면 가 볼 수 있었던 익선동 한옥마을, 그동안 모르고 지나쳤던게 신기할 정도다. 


익선동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5호선 종로3가역 6번 출구.

그리 크지 않은 익선동 한옥거리는 평일 오전 시간이었음에도 골목길마다 사람들로 붐볐다. 

저녁 시간, 특히 주말에는 인파가 어느 정도일런지 상상이 된다.

길이 좁아 사람들과 부딪혀 가며 걸어야 하고, 가게 마다 사람들이 많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도 익선동이 인기있는 이유는 익선동만이 가진 매력이 있어서겠지..

오래 전 TV 다큐 프로그램에서 비오는 날의 익선동 풍경을 본 적 있었는데, 정말 인상적이었다. 

익선동의 야경도 궁금하고.. 

조만간 비오는 날 밤 익선동 한옥거리 다시 한 번 찾아가봐야겠다. 

*아래 링크는 익선동 한옥거리의 풍경을 담은 사진들로 만든 동영상입니다^^

https://youtu.be/YNB4V1xiG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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