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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교 추천 여행지 -김포 대명항/ 김포함상공원/ 덕포진

by 밝은햇님 2019.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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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여행 추천지 - 대명항/ 김포함상공원/ 덕포진


날짜: 2019년 3월 31일


일요일 아침, 김포 쪽으로 바람 쏘이러 나가자는 신랑의 제안으로 다녀온 대명항..

'김포에 항구가 있나?' 부터 시작해 '김포에 특별한 볼거리가 있으려나?' 등의 생각을 하며 소극적으로 따라 나선 나들이였다. 서울 근교 여행이라고 하면 강화도, 파주, 남양주, 양평 정도를 떠올리는 나에게 김포는 그리 마땅찮은 목적지였다는.. 너무 가까워서 서울과 다를 것 없을 도시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에ㅠ 모르는게 병인 상황^^

서울 도심에서 자동차로 한시간 정도 걸려 도착한 김포 대명항.

대명항은 새우튀김이 유명하다기에, 집에서 아침 식사를 간단히 마치고 나선 길이라서 대명항 도착하자마자 찾은 <수철이네 왕 새우튀김>


나는 처음 알게 된 집인데, 서울에도 체인점이 여러 곳 있다고 하네..

새우튀김과 국수처럼 긴 떡볶이가 대표 메뉴인 식당.

 

맛있어 보이는 튀김들이 쫙~

새우튀김, 오징어튀김, 고구마튀김, 김말이튀김...

 

다양한 메뉴


우리가 주문한 가족세트: 국물떡볶이 + 튀김류


게살볶음밥


새우의 껍질 때문에 아이들은 새우튀김 보다는 새우롤을 더 좋아했다.


맵지 않아 아이들도 잘 먹었던 국물떡볶이


사람들이 무척 많이 찾는 맛집인듯^^

새우튀김 맛있게 먹고, 이제 맞은편에 있는 김포함상공원 구경~

 

바람이 많이 불고 꽤 추웠던 날, 분위기가 썰렁하다ㅠ

사람들이 너무 없어 함선 전시관 관람이 가능한지 여부도 알기 어려웠던...

공원만 한바퀴 돌아 나오려는데, 함선 옆에 있는 매표소가 보였다.  

 

<김포함상공원>

위치: 김포시 대곶면 대명항1로 110-36

관람시간: 하절기(3월-10월) 09:00-19:00/ 동절기(11월-2월) 09:00-18:00

입장료: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 


흐린 날씨에 춥기까지 해서 바다풍경을 감상할 만한 여유도 없이 입장~

좀 더 따뜻한 날씨에 방문했다면 훨씬 좋았을텐데..


<운봉함>

1944년 미국에서 건조된 함정으로, 62년간 바다를 지키다가 지난 2006년 12월 퇴역하고 현재 이 자리에서 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는 포항 바닷가에 전시되어있는 포항함에 자주 들러봤기 때문에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운봉함에 올랐다. 

아들이 들어가서 구경하고 싶다고 조르지 않았다면 아마도 그냥 지나왔을텐데..  


입장 하자마자 분위기가 압도적이다. 

양 옆으로 군복을 갖춰입은 마네킹들이..

전쟁박물관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운봉함 100분의 1 크기 모형.

이제야 이 거대한 함정이 어떤 함정인지 이해가 된다~^^

대규모 병력과 함께 탱크나 차량들을 운반해서 상륙작전을 실행하는데 사용되던 군함.

    

군함은 다 비슷하리라 생각했던 무식쟁이, 오늘 또 많이 배우고 놀란다. 

내가 그동안 줄곧 보았던 포항함은 해상경비용 초계함이었고, 오늘 보는 운봉함은 전쟁물자및 장비들을 싣고 실제 전쟁에 투입되었던 상륙함 LST(Landing Ship Tank) 이라고.. 그래서 배의 규모 자체도 몇 배나 크구나~ 


운봉함의 역사

2차대전 때 처음 등장한 1세대 상륙함으로, 11년간 미국 해군의 주력 상륙함으로 사용되다가 1955년 한국 해군에 인계되었다고 한다. 이후 운봉함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고, 월남전에도 참가했으며 2006년 현역활동을 마감했다고..

 

멋진 해군, 해병대 깃발. 


역사적인 상륙작전들에 대한 소개


세계 여러나라의 군함들에 대한 정보를 보여 주는 공간으로 각 나라의 군사력을 비교해 볼 수 있었다.  


화면에 얼굴을 비추어 다양한 종류의 해군복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완전군장 체험

울 아들이 앞으로 이걸 메고 훈련 받을 날이 올 걸 생각하니 슬프네ㅠ

 

해상침투용 고무보트 체험^^


해군 특수부대에 대한 소개


아이들이 좋아하는 시뮬레이션 게임(?)

이렇게 1층 전시관 둘러 보고, 윗 층으로 올라가면 함정 내의 각 선실들 모습을 볼 수 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선내 풍경들..


국제신호기 -선박들 간의 통신을 위해 세계 공통으로 사용하는 신호깃발들이란다.


   

이렇게 걸린 깃발들은 "VICTORY" 를 나타내고 있다고.

신기하고 재미있네..


운봉함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시원한 바다풍경..

오늘은 날씨가 너무 추워서ㄷㄷㄷ


전쟁물자를 쌓아 싣고 운반했던 상륙함이라서 크기가 역시 엄청 크구나~

김포함상공원은 세계 2차대전부터 쌓아 온 운봉함의 역사를 배워보고, 둘러 볼 기회가 많지 않은 전함 내외부도 관람하고, 해군 관련 지식도 얻을 수 있는 괜찮은 교육공간이었다.


함상공원을 나와서 "수철이네 왕 새우튀김" 옆 쪽의 다른 가게가 보이길래 들어가봤다. 


새우튀김은 여기가 좀 더 저렴하네..


튀김을 너무 좋아하는 아빠와 아들 때문에 새우튀김과 오징어튀김 포장~

좀 전에 수철이네서 먹은 튀김 양으로는 부족했나보다^^


넓은 주차장을 가로질러 대명항 젓갈,건어물시장이 보인다. 


우리 딸이 좋아하는 오징어젓갈을 사러 갔다가, 새우젓도 한 통 샀다. 


요렇게 포장~

새우젓은 2만원, 오징어젓은 3만원

서비스로 얻은 씨앗섞인젓갈(이름이 뭔지 몰라서..)은 밥 비벼 먹기 좋았고, 건새우도 맛있게 잘 먹었다. 

수산물은 시장이 확실히 가격이 저렴하고, 서비스도 푸짐해서 좋은것 같다.

  

대명항에서 바라본 초지대교와 바다 풍경

이제 오늘 마지막 방문지인 덕포진으로 이동.

덕포진까지는 함상공원에서 차로 10분 정도 걸린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함상공원부터 덕포진까지 바닷가 쪽으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있었다.

그 거리가 1.5키로 밖에 안된다는.. 걷기 좋은 길로 유명하다네..

조만간 꼭 다시 와서 걸어보기로 했다. 

    

덕포진은 조선시대 해안 방어를 위해 설치된 진영으로 병인양요와 신미양요때의 격전지였다고 한다. 

 

덕포진 포대는 바다가 보이는 넓은 잔디 언덕에 있다. 


그 옛날 바다를 통해 공격해 오는 적군을 막기 위해 포를 쏘던 곳..

치열했을 당시의 전쟁 모습이 상상이 된다.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보았던 영상이 반영된 것이라서 사실성은 떨어지는 상상..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싸우다 죽었을까ㅠ


덕포진에는 가, 나, 다 총 3개의 포대가 있는데, 이곳은 "가"포대로 총 7개의 포대로 이루어져 있다. 

"나"와 "다"포대는 바닷가 언덕길을 따라 조금 더 걸어가면 나온다. 


이곳에 포를 설치하고 저 작은 구멍 밖으로 쏘았겠지.. 

옛날식 포 모형이 하나 예시로 설치되어 있으면 이해가 더 쉬울텐데..

(덕포진 전시관에 가면 포의 실물을 볼 수 있고, 포대 전시상황 및 포대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바다 풍경이 참 예쁘다.

저 아래 산책로가 김포함상공원과 대명항으로 이어지는 길이라는거지~


꽃이 피면 정말 예쁠것 같은..


아직은 다소 춥고 썰렁한 겨울 분위기라서 산책은 더 길게 하지 못했다.   


웬만해서는 이런 야외 산책을 좋아하지 않는 우리 아들도 오늘 이곳이 무척 마음에 든단다.

특이하고 멋지다며..


잔디가 자라고 나뭇잎이 무성한 시기의 덕포진 풍경이 무척이나 기대되어 한달 이내로 꼭 다시 찾을 계획이다.  


오늘은 위 사진상 7번으로 표시되어있는 "가" 포대만 돌아보고 왔지만, 

위쪽으로 바닷길을 따라 걸으면 2개의 포대가 더 있고, 산책로가 계속 이어진다. 

  

대명항부터 시작되는 이 산책로는 고양 및 파주, 연천까지 이어지는 평화누리길의 출발지점이라고 한다.

 

주차장 옆에 덕포진 전시관이 있다.

덕포진 전시관 입장료 및 주차료는 없다. 

모두 무료^^


대명항-김포함상공원-덕포진 돌아 보고, 맛있는 새우튀김도 먹고, 젓갈시장도 구경하고..

짧은 시간에 여러가지를 했네..

큰 기대 없이 나선 나들이였는데, 어느 때 보다 재미있고 유익했던 시간~

김포가 이렇게 멋진 곳인줄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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