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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NY SUNSHINE
6. 꽃과 식물

베란다 채소 기르기

by 밝은햇님 2017.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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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모종 사러 종로 꽃시장으로~

몇년째 기르던 아끼던 꽃나무가 죽어서 화분이 하나 비어있다. 30cm 정도 높이의 크기가 꽤 큰 화분이다. 봄 부터 여름까지 핑크색 꽃이 무성하게 피는 나무였는데, 키우는 내내 꽃 이름이 뭘까 궁금해하다가 결국 이름을 알아내지 못한 채 죽어버렸네. 꽃집, 꽃시장 어디에서도 그 꽃을 본 적이 없어서 이름을 알아낼 수가 없었다. 다음앱 꽃검색을 미리 알았었다면 좋았을텐데..

이렇게 비워지게된 화분에 무엇을 심을까 고민하다가 아이들과 함께 방울토마토를 심어보기로 했다. 방울토마토는 자라면서 키가 생각보다 훨씬 커져서 깊이가 있는 화분이 필요하니까. 작은 아이스박스도 있어서 상추도 심어보고. 방울토마토는 집 밖 화단에서 두어 번 길러봤는데, 베란다에서 채소 기르기는 처음이다.

방울토마토와 상추 모종을 사러 종로꽃시장으로 가는 길에 귀여운 강아지를 만났다. 멜빵청바지를 입은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한 컷.

5월 중순의 종로 꽃시장은 온갖 종류의 장미로 가득하다. 
계절의 여왕 5월에, 꽃의 여왕 장미의 만남이네.

지난 달에는 보이지 않았던 카라도 색깔별로 많이 나와있고.

지나는데 걸음을 멈추게하는 꽃이 있어서 자세히 봤더니 <으아리>라고 써있다. 이름도 참 특이하고 예쁜 꽃이다. 영문 명칭은 클레마티스(Clematis)라고 한다. 꽃이 이렇게 큰데 덩쿨식물이네. 작은 꽃은 5~6cm이고 큰 꽃은 15cm가 넘는 것들도 있다고 한다. 다양한 색깔의 커다랗고 화려한 꽃으로 시선을 끄는 으아리, 나중에 마당 있는 집에 살 기회가 되면 꼭 심어보리라.  


이 솔처럼 생긴 꽃은 이름을 몰라 다음앱에서 꽃검색 실행해보니 <병솔나무>라고 결과가 나온다. 솔 처럼 생겼다 했더니 이름이 병솔나무란다. 약간 허탈한 웃음이 나는 이름이다. 그래도 참 예쁘다.  

꽃시장 따라 내려오면서 꽃구경 실컷 다 하고 종로대로쪽에 마지막으로 위치한 가게에서 방울토마토와 상추 모종을 샀다. 초록색으로 길쭉한 채소는 이름이 뭔지는 모르나 쌈채소이므로 일단은 그냥 상추라고 부르기로. 이렇게 상추모종 5개와 방울토마토모종1개 해서 총 1500원이다. 너무 저렴하다. 종로꽃시장에서 가장 손님들로 붐비는 곳이 여기 모종가게였다.

아들녀석과 함께 갔는데 꽃좀 그만 보고 빨리 집에 가자고 어찌나 성화던지..
서둘러 집으로 와서 모종들을 화분에 옮겨심었다.

식물에 뿌려주면 생장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마을주민센터에서 EM발효액도 받아왔고.

그런데 막상 EM발효액을 식물에 주려니까 '어떻게 주는거지?' 하게되네. 

잎에 분무기로 뿌려 줄 때는 물과 300배로 희석해주고, 흙에 물로 줄 때는 50~100배 정도 희석해서 사용하면 된다고 한다.   

베란다에서 처음 길러보는 채소들, 얼마나 수확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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