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맛 그대로, 세종시 부강면 맛나당칼국수
지난 토요일 저녁, 오랜만에 시골집에 갔다가 바람쏘이러 "부강" 구경에 나섰다.
부강은 "충청북도 청원군 부용면 부강리"에서 지금은 "세종특별자치시 부강면" 으로 행정구역이 바뀌었다.
같은 청원군에 속해 있다가 내 고향집은 청주시로 통합되고, 내가 다녔던 중학교가 있는 부강은 세종시가 되었다.
아직도 바뀐 지명이 어색하고, 이렇게 분리 되어서 무척이나 서운한 마음이다.
그래도 30년 전 중학생 시절의 추억을 떠올려가며, 변화한 부강 속에서 또 변하지 않은 것들을 찾아보았다.
그러던 중 발견한 칼국수가게 "맛나당칼국수"
간판에 30년 전통이라고 씌여있는데, 진짜 30년이 훨씬 넘었다는..
주변이 너무 많이 바뀌어서 예전과 같은 위치인지는 불확실했지만, 이름과 분위기는 그대로였다.
30년 전 내가 중학교 다닐 때 이곳은 원래 빵집이었다.
빵집 이름이 맛나당 이었고, 칼국수 가게도 함께 겸했던 곳.
그 때도 엄마와 함께 가끔씩 들러서 진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진짜 옛날 그 가게일까 궁금해하며 기대하는 마음으로 입장~
칼국수가 등장하니, 기억이 난다. 옛날에도 이런 비주얼이었던..
역시 옛날 그 집 맞네~
맛이 변함 없다. 30년 만에 먹어보는데도 그 맛이 기억이 난다는게 너무 신기하네..
아이들도 너무 맛있단다.
평소에 먹는 칼국수랑은 좀 다르다. 집에서 끓여먹는 맛이라고 해야하나..
살짝 달달한 맛이 나는 구수한 칼국수.
칼국수와 만두가 주 메뉴이고,
여름에는 콩국수, 겨울에는 떡만두국.
만두도 주문했는데, 사진 찍을 틈도 없이 눈 깜짝할 사이에 먹어치웠다는..
반찬은 김치와 단무지 딱 두 가지.
콩국수도 시원하니 먹을 만 하다.
주변에 농사짓는 곳이 많아서 당연히 재료가 국산 콩 이리라 생각했는데,
중국산 콩이네..
그래도 제대로 표시 된 것에 감사하며, 맛있게 먹었다는^^
나오면서 매장 한 컷.. 넓은데 너무 좁게 찍혔네..
저녁 7시쯤 이었는데, 이 날 재료가 떨어져 더 이상 손님을 받지 못해서 자리가 텅 빈 사진이다.
우리가 들어갔을때는 만석이었다.
나름 인기가 많은 식당인가보다.
다행이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계속 이 자리에 있겠지.
30년이 흘러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식당이 정말 너무 반가웠다.
맛있는 칼국수 먹고, 30년 전에 다녔던 "부강중학교" 한바퀴 돌아 나왔다.
교실 건물만 그대로이고, 많이 바뀌었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어주는 곳이 있어 늘 행복한 고향 나들이..
***
맛나당칼국수
주소: 세종특별자치시 부강면 부강로 35
전화: 044-275-4238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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