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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춘당지 원앙

by 밝은햇님 2020.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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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 창경궁 춘당지의 아름다운 원앙들

 

방문일: 2020년 3월 31일

 

창경궁 봄 꽃 구경 나갔다가 춘당지에서 예쁜 원앙 무리들을 만났다.

겨울철새로 알고있던 터라, 지난 겨울 원앙들이 있을까 춘당지를 일부러 찾았다가 헛걸음 했던 적이 있다. 

음, 원앙은 봄에 와야 볼 수 있구나~^^

생각해보니 한겨울에는 물이 얼어 원앙들이 헤엄을 칠 수도 없겠군..

암튼, 창경궁 원앙을 보기 좋은 시기는 3월 정도부터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춘당지를 둘러싼 산책로에서 거리가 좀 되는 작은 섬 주변에 무리지어 있는 원앙들..

줌을 끝까지 당겨 찍어야했다^^

어쩜 색이 이리 곱고 무늬도 예쁜지..

 

깃털의 색이 예쁘고 화려한 것이 수컷이고, 암컷은 수컷에 비하면 너무 초라한 회색이다. 

원앙은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327호 라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겨울철 찾아오는 철새 원앙들과 우리나라에서 내내 살고 있는 텃새 원앙들을 함께 볼 수 있다고..

또한 금슬 좋은 부부의 상징으로 알고 있는 원앙은 실제로 알고보면 일부다처란다. 

부화 후 자라면서 번식기가 되는 원앙의 개체 수 성비가 차이가 많이 생기는데, 이는 화려한 수컷이 눈에 잘 띄어 쉽게 다른 포식자의 먹이가 될 가능성이 높아져서 그렇다고..

수컷이 수가 적고 암컷이 수가 많아 어쩔 수 없이 일부다처 형태가 된다는..

수컷 중에서도 더 화려하고 선명한 색의 깃털을 가진 놈이 더 많은 암컷과 짝을 이룬다고 한다. 

그리고 번식기가 지나면 서로 본체만체 하는 관계로 바뀐다네..

반대로 평생 의리를 지키는 사이좋은 부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조류 대표주자는 바로 기러기라고^^

 

원앙의 복잡한 부부관계야 종족보존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고, 

어쨌든 화려하고 예쁜 깃털 때문에 원앙은 다른 새들보다 사람들의 사랑을 특별히 더 많이 받는 듯 하다.

 

물위에 떠 가는 수컷 원앙은 그야말로 선명히 색을 입힌 조각작품 같다.  

 

원앙들은 활동성이 좋아서 구경하는데 더 재미있는것 같다. 

 

물살을 가르며 빠르게 헤엄치는 원앙.

헤엄칠때는 물 위 몸은 전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데, 이동 속도가 진짜 무척 빠르다. 

 

예쁜 원앙들 구경하느라 한시간은 지체했나보다.

오늘 봄꽃 구경하려고 나선 창경궁 산책길은 원앙들과 보낸 시간으로 대신 마무리.. 

 

창경궁의 3월말 풍경.

 

다른 봄꽃들은 아직 좀 이르지만, 그래서 요 귀여운 앵두꽃이 더 반가웠던 날~ 

*창경궁 춘당지의 원앙, 동영상으로도 담아왔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감상해보세요~^^ 

https://youtu.be/nSgH7jTGo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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