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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구경하기

부암동~청운동 걷기

by 밝은햇님 2017.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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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에서 청운동까지 걷기 좋은 길


세검정초등학교정류장에서 시작한 지난 수요일의 부암동~청운동 걷기 시리즈 마지막 포스팅이다.

오늘은 백사실계곡 둘러 본 후, 백석동길 따라 내려가는 길에 만난 풍경들..

계곡 산책 부터 시작해서 빠르게 걸으면 한시간 정도,

카페, 갤러리 구경하면서 천천히 여유있게 걸으면 두시간 정도 코스이다.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 일부가 예쁘게 걸려있던 집.

카페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간판은 없고..

 

잠시 <흔들리며 피는 꽃> 시 전문 옮겨 보고~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정원의 꽃들이 너무 예뻐서 살짝 찍어 봤다. 

집구경, 꽃구경하며 백석동길 따라 계속 걸어 내려가는 중..


담장의 장식품들이 특이한 건물이 나타났다. 

예쁜 카페.. 처음에는 못 알아 봤지만, 둘러 보다가 생각이 났다.

여기가 그 유명한 "산모퉁이" 카페구나~^^ 

"커피프린스 1호점" 남자 주인공의 집으로 등장했던 곳.

2007년, 벌써 10년 전이네~ 

미리 알고 온 것이 아니라서 너무 반가웠다.

화려한 닭들~

물에 띄워 놓은 국화 꽃.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장식품들도..

멀리 보이는 인왕산 풍경도 멋졌다. 

전망도 좋고 구경할것들도 많고 괜찮네..

기회가 되면 친구와 같이 다시 와서 차 한잔 하고싶은.. 

아쉬움에 다시 뒤돌아 보고 한 번 더 찰칵~


대문에 걸려 있는 채송화 화분, 예뻐서..

벽화로 그려있는 간단한 지도.

나는 내리막길이라서 편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역방향으로 움직이나보다.

오르막을 오르는 사람들을 위한 그림을 보니, 오늘 나의 걷기 방향이 일반적이지는 않은 것 같네..  

다음에는 반대 방향으로 걸어보자..

심상치 않은 분위기의 집

모퉁이 돌아가니, 여기도 카페구나~ "Art for Life"

입구에 세워진 비석의 글이 멋있네.. 

"삶을 축제로"

지나오는 길에 보았던 낮은 터널. 카페로 들어가는 입구인듯한데 특이해서 찍어봤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개를 숙이고 지나가야할 만큼 높이가 나지막하다.

며칠 전 포스팅 했던 "라 카페 갤러리"도 들러 오고.

박노해 작가의 사진들이 상설 전시되고 있는..

보통 이곳에서 출발해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코스가 일반적인것 같다.

치킨가게인듯 보이는데, 벽면에 걸린 그림들이 귀여워서..

여기까지 두시간의 부암동 산책 마치고, 

 

창의문 통과해 청운동 윤동주문학관과 청운문학도서관으로~

부암동~청운동, 볼 거리가 무척이나 많은 곳이다. 

하루 시간 내서 돌아다녔는데, 백사실계곡, 박노해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라 카페 갤러리", 윤동주문학관과 시인의 언덕, 청운문학도서관 등 블로그를 몇 개로 나누어 써야 할 정도로 곳곳마다 이야기거리가 많았다는..

사전 정보 없이 내키는대로 걸어서 다른 멋진 곳들도 많이 놓쳤지 싶다. 

더운 여름은 피해서, 서늘해지는 대로 꼭 다시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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