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대 수도꼭지 셀프교체(수전연결 록너트 안풀릴때 해결방법)

DIY 씽크대 수전 셀프 교체 후기(수돗물 누수 & 수전연결너트/록너트 풀리지 않는 경우 해결방법)

 

날짜: 2020년 12월 26일

 

정확히 만 10년 사용한 우리집 씽크대 수도꼭지.

얼마 전부터 물을 잠갔을때 수도꼭지에서 물이 똑똑 떨어지기 시작했다. 

  

밤새 물방울이 떨어져 받힌 물. 

받힌 물은 사용하면 되지만, 밤새 물 떨어지는 소리가 영 신경쓰여서 과감하게 셀프교체를 해보기로 했다.

 

인터넷에서 새로 구입한 수도꼭지. (가격은 3만 5천원)

기존에 사용하던 것은 무거운 추가 달려서 길게 잡아당겨 사용하는 형태였다면, 

이번에는 추 없이 수도꼭지 자체가 길다랗게 휘어져 방향조절이 쉬운 형태의 것으로 구입해봤다. 

 

긴 설명서는 따로 없고, 이렇게 비닐팩에 작업 설명이 간단히 되어있다. 

잠시 헷갈렸지만, 그림 보고 차례대로 끼우면 된다^^

 

씽크대 속을 보면 온수, 냉수가 나오는 관과 벨브가 각각 있다. 

이렇게 자세히 보기는 처음이다^^

 

물이 나오지 않게 벨브를 꼭 잠가주고, 옆의 나사를 돌려 기존의 수도꼭지 관을 분리해준다. 

여기까지는 무척 쉽고 간단해서 순조로웠다. 

'수도꼭지 교체가 이렇게 쉽구나~ㅋㅋ' 자만하며 바로 끝날 줄 기대했던 작업이 두세시간 걸리게 될 줄은 이 땐 미처 몰랐지ㅠㅠ 

 

10년이나 사용한 수도꼭지이다보니 씽크대 판넬 아래쪽 플라스틱 고정판이 절대 풀리지가 않는다.

위쪽 수도꼭지와 아래쪽 고정판이 분리가 안된다는.. 어찌해야할지 당황스러워 인터넷을 찾아봤더니 이런 문제가 비일비재 했다.

(셀프교체 하실 분들은 싱크대 판넬 아래쪽 연결부분이 잘 분리되는지 먼저 확인 해보시고 시도하시길 추천합니다!!)

 

 

좁은 씽크대 속 인데다, 개수대 때문에 작업하는 부분이 보이지도 않고, 여러가지로 쉽지가 않았다ㅠ

처음엔 거울로 비춰서 작업 하다가 나중에는 싱크대 안으로 들어가 누워서 작업했다는^^ 

 

수도꼭지의 철과 단단한 플라스틱이 나사처럼 조여져 붙어있는 것을 어떻게 분리할까 고민하다가 생각해 본 방법은 불로 플라스틱을 녹이는 것..

일단 녹일 플라스틱을 최소화 하기 위해 손에 잡히는 플라스틱부분은 최대한 부셔서 작게 만들어 주고, 촛불로 플라스틱을 녹여봤다.

단단한 플라스틱이 생각보다 잘 녹는다. 그런데 진짜 위험한 방법이었다. 플라스틱에 어찌나 불이 잘 붙는지, 진짜 불이 날 뻔했다... 절대 비추!!   

 

다음으로 생각한 것이 불에 달군 칼로 플라스틱을 녹여 자르는 방법.

어쩔 수 없이 생각해 낸 방법이었는데, 과연 될까 싶었지만 생각보다 쉽게 되네~~

이 단단한 플라스틱이 달군 칼에 정말 잘 녹는다는.. 

(누워서 하는 작업이므로 절대조심 해야함!!)

플라스틱 고정판을 잘라서 벌려주니 풀리지 않던 수도꼭지 나사부분과 딱 분리가 되었다. 

 

드디어 오래된 수도꼭지를 빼낸 후 깔끔하게 정리된 씽크대.

처음부터 달군 칼로 작업했으면 좀 빨리 마쳤을텐데, 어쩔 줄 몰라 우왕좌왕하다보니 작업 끝내는데 반나절이 걸렸다ㅠ  

 

우여곡절끝에 목적은 이뤘지만, 작업도구도 제대로 못 갖춘데다가 이런 작업은 또 처음이라 무척 힘들었다.

다음에도 다시 하라면.. 생각 좀 해봐야겠다^^

 

오늘 큰 일 한 맥가이버칼 속의 작은 톱!!

이걸 불에 달궈서 플라스틱을 잘라냈다.

(생각해보니 칼이 아니라 톱이라서 플라스틱이 더 잘 잘렸을것 같네,,)

 

이렇게 셀프수도꼭지 교체 완료!!

거의 종일 고생했지만 내가 이 어려운걸 해냈다는 뿌듯함에 기분은 좋았다^^

 

*씽크대 수전 교체시 이런 문제가 종종 생기는것 같아 포스팅 해보았습니다.    

씽크대 수전 교체시, 수전연결부위(씽크대 수전 연결 너트)가 안돌아가는 경우, 불에 달군 작은 톱이나 칼로 플라스틱너트(정확한 이름은 원홀록너트와 원홀삼각대)를 잘라주니 분리되었습니다. 쉬운 작업은 아니지만, 못 할만한 작업도 아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