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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NY SUN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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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북한산 백운대 산행

by 밝은햇님 2020.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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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산행 추천 코스)

북한산 백운대 산행(하루재-백운대-용암문-도선사)

 

날짜: 2020년 11월 25일 

 

평소 운동부족인 친구의 생일 선물로 북한산 산행을 계획하고 다녀왔다^^

운동도 하고 바람도 쐬고 밀린 이야기도 많이 하고, 다녀 와서 생각해봐도 너무 괜찮은 선물이었던것 같다ㅎㅎ

등산을 1년에 한 번 할까 말까인 아줌마 둘이서 백운대 돌아서 약 5시간정도 산행했는데, 너무 힘들지도 않고 하루 운동량으로 적절한 딱 좋은 코스였다. 

  

북한산 등산은 처음이라 백운대까지 갔다가 그 길로 되돌아 내려올 계획이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이날 하루만 백운대 정상이 공사일정으로 폐쇄되었다ㅠ

허탈한 마음으로 백운대를 코앞에 두고 300미터 아래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는..

그렇지만, 아쉬운 마음에 바로 되돌아 내려오는 대신 조금 더 멀지만 다른 코스를 선택했던것이 오늘의 베스트 초이스였다.

백운대 들렀으면 무조건 용암문 방향으로 코스를 잡아야한다는~ 

(생각해보니 대부분 백운대 가면 같은 길로 되돌아 내려오기보다는 용암문 쪽으로 돌아올것 같긴 하다ㅎㅎ 

다만 우리처럼 처음 가보는 사람들은 모르고 짧은 코스로 같은 길을 왕복 할 수도 있을것 같아서..)        

 

처음 타보는 지하철 우이신설선. 차량이 두 칸이다. 특이하고 재미있어서 찍어봤다^^

  

북한산우이역에서 하차

 

북한산우이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북한산의 세개 봉우리가 멀리 보여서 길을 헷갈릴 수가 없다ㅎ

 

바로 왼쪽으로 올라가면 되는데, 이상하게 등산복 입은 사람들이 대부분 직진을 하셔서 잠시 당황했는데, 그냥 왼쪽 봉우리가 보이는 방향으로 올라가면 된다^^

암튼 그래도 궁금해서 한 분께 여쭤봤더니 직진하면 우이동 쪽으로 가는 길이라고,, 무슨 이야기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뭐 다른 코스겠지^^

 

골목을 잠깐 걸어 들어가니 북한산의 세 봉우리 사진 찍는곳도 있다.

 

웅장하다.

 

뾰족하게 우뚝솟은 인수봉과 가장 높은 백운대 그리고 그 옆의 만경대.

이 세 봉우리 때문에 북한산을 삼각산이라고도 부른단다.

 

아침 식사 전이라 뭐라도 먹어야겠기에 올라오는 내내 김밥집을 찾았는데 안보이고, 입구 바로 앞에 선운상회라고 작은 가게만 보인다.

혹시나 해서 여쭤봤더니 김밥이 있단다. 천만다행~^^    

 

북한산국립공원 입구에서 1km 조금 넘게 걸어 올라가야 진짜 백운대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계곡 물 소리 들으며 쉬엄쉬엄 걸으면 30-40분 정도 걸린다. 

 

백운대까지 3.3km

 

백운대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해서 백운대 가는 길로 오르면 본격적인 산행 시작!!

 

산행가능시간도 한 번 체크..

동절기에는 4시까지는 입산해야한다. (4시에 입산하면 산 중간에서 깜깜해질텐데, 그것도 위험할듯. 적어도 3시 이전에는 올라가야 안전할 것 같다^^)

 

계속 이런 돌 길이다.

북한산에는 데크가 거의 없다. 

 

고양이도 한마리 만나고^^

 

눈앞에 인수봉이 우뚝!!

사진보다 실물은 훨씬 장엄한데ㅠㅠ 

 

점점 경사가 심해지고, 멀리 도심 풍경이 보인다. 

단풍철에 왔으면 진짜 멋있었을텐데..

 

올들어 처음 보는 얼음이다.

아직 영하로 기온이 내려간 적은 없는데 벌써 얼음이 얼어있는걸 보니 확실히 산의 기온이 낮은가보다. 

 

 

백운대탐방지원센터에서 백운대암문까지 1.9km/1시간 30분 걸려 백운대 암문 도착.

300미터 위에 백운대가 보이는데, 오늘은 날이 아니란다ㅠㅠ

 

왜 하필 오늘이야ㅠㅠ

진짜 맘 먹고 어려운 걸음 했는데...

 

그래서 백운대에는 못 올라보고, 아쉬운 마음에 백운대 암문 너머 좀 더 험하다는 산길로 하산 루트를 바꿨다.

   

조금 난코스라더니 확실히 내려가는 길이 가파르다.

하산 길이었는데, 오늘 북한산 산행은 이제 시작이나 다름 없었다는^^

 

백운대가 오늘 폐쇄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아마 그대로 왔던 길로 되돌아 내려갔을것이다. 

그랬다면 이 어마어마한 풍경을 못봤겠지..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는 진짜 다리가 후들후들~

그래도 이렇게 멋진 경치를 (운좋게?) 놓치지 않았다는게 정말 다행스러웠다. 

 

정말 너무 멋지다!!

북한산이 이렇게 멋지다고 아무도 얘기 안해주던데ㅠㅠ

이 풍경을 볼 수 있는 곳 까지는 백운대암문에서 계속 데크가 놓여져 있고, 거리도 그리 멀지 않다.

혹시 시간이 여유롭지 않거나, 미끄러운 바위길이 위험해서 싫다면 여기까지만 내려왔다가 다시 암문으로 되돌아가는것도 추천하고싶다.

여기는 무조건 들러야한다는~^^

  

내려가는 길이 심각한 난코스는 아니지만, 어렵긴 하다. 

이쪽으로 산행 할 경우는 등산화 필수!! 장갑도 되도록이면 꼭^^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울긋불긋 고왔을 단풍들.. 못봐서 아쉽다.

 

지나쳐온 봉우리들도 보이고, 이제 용암문이다.

 

 

용암문에서 대동문 쪽으로 사람들이 많이 코스를 잡나보던데, 우리는 집에 가는 길을 모르니 그냥 시작 지점인 백운대탐방지원센터로 내려가기~

 

단풍은 없지만 그래도 참 좋은 산길..

내려오는 길이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1시간 30분정도 내려오니 도선사 사찰이 나온다. 

지금 한창 공사중이라서 구경은 못하고 지나왔다.  

 

내려오는 길 내내 옆으로 계곡이 흐르는데 그 풍경도 너무 좋다. 

계곡에서 만난 청둥오리 한쌍도 너무 이뻤고~ 

 

북한산우이역에서 10시경 걷기 시작해 백운대-용암문-도선사 코스 산행하고 다시 역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많은 산을 올라보지는 못했지만, 정말 최고의 짧고 굵은 멋진 산행이었다. 

 

*아래 링크는 이번 북한산 산행에서 담아 온 동영상 및 사진으로 만든 영상입니다^^

   https://youtu.be/AWYwxbuKg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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