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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읽어보기

(책리뷰)가을의 기도 - 김현승 시집

by 밝은햇님 2017.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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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기도 -김현승 


김현승 시인의 <절대신앙>,

올 봄 우연히 이 시를 접하고 Feel이 꽃힌 이후, 

가을이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매일 한 번 씩은 생각하게 되는 시.

그래서 김현승 시집을 찾아 교보문고, 영풍문고에도 다녀왔는데, 찾지 못했었다.

손에 들고 읽어보고 싶었던 터라 근처 도서관에서도 찾아보았는데,

일부러 찾으니까 더 안찾아졌던지, 그렇게 찾기 힘들더니,  

계절이 두 번이나 바뀐 이 가을에 청운문학도서관에서 찾게되었다는..  

때마침, 시집 제목도 <가을의 기도>..

시집 뒷표지에 "가을의 기도" 전문이 실려 있다.

가끔 바깥 풍경도 구경하면서 여유있게 책 읽기 좋은 청운문학도서관.

독서대가 비치되어있어 더 좋은^^


"무등차"는 이번에 시집 읽으면서 처음 접한 시인데, 너무 좋아서~


무등차


가을은

술보다

차 끓이기 좋은 시절......


갈가마귀 울음에

산들 여위어 가고


씀바귀 마른 잎에

바람이 지나는,


남쪽 십일월의 긴긴 밤을,


차 끓이며

끓이며

외로움도 향기인 양 마음에 젖는다.



"이 어둠이 내게 와서"

이 시도 처음 보는데, 무척 마음에 든다.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배운 시 "플라타너스"

너무 익숙한 시 이지만, 다시 봐도 참 좋은~^^

청운문학도서관은 매번 갈 때마다 책만 읽고 올 수 가 없다.

요즘 같은 초가을, 가장 핫한 배롱나무꽃이 정자와 폭포와 어우러져 너무 멋졌다.

평소 시를 그리 좋아하지도 않는데, 오늘은 한동안 찾아 읽고 싶어했던 김현승 시인의 시, 그것도 때마침 이 계절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시들 때문에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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