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창경궁 꽃구경
날짜: 2019년 7월 18일
7월에 피어나는 야생화를 사진에 담아보려 창경궁 자생식물원으로 나가봤다.
꽃들이 만발했던 봄 풍경과는 확연히 다른 한여름의 꽃밭 풍경이다.
꽃이 별로 안보여ㅠㅠ
여름은 꽃이 피는 계절은 아닌가보다~
드문드문 피어있는 몇 종류의 꽃들, 게다가 무성하게 피어 있는 꽃도 없는 한여름의 꽃밭..
그래도 열심히 찾아서 담았다^^
회오리 모양으로 휘어진 꽃잎이 특이했던 노란 "물레나물".
환풍기 처럼 생긴 연노랑 꽃잎 속 수술들이 엄청 길고 많다~
요 작은 연보라 꽃은 "금꿩의 다리"
귀여운 꽃의 생김새와 "금꿩의 다리"라는 꽃이름이 잘 매치가 안되는 꽃이다.
진초록 수풀 사이에서 흰 색이 도드라져 보여 눈에 잘 띄는 "삼백초"
뿌리와 잎과 꽃, 이 3가지가 모두 흰색이라서 삼백초라고 불린다네..
꽃이 피면서 잎이 초록에서 흰색으로 바뀌는것 같네..
신기한 꽃이다^^
주변 공원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비비추"
녹색과 보라의 조합이 이쁘긴 하지~
멀리서 봐도, 자세히 봐도 이쁘다^^
시골에서 많이 보던 꽃, "참나리"
꽃잎이 아래를 향하며 피어서 사진 찍기 힘들었다^^
이 꽃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구나... 몰랐네..
도라지꽃 좋아하는 사람 꽤 많지..
많이 심겨 있으면 꽃이 무성해서 더 보기 좋았을텐데, 여기엔 몇 송이 없다.
참 이쁘다!!
막 벌어지려는 꽃잎도 귀엽다.
한시간쯤 기다리니 꽃잎이 이만큼 벌어졌다^^
자생식물원에서 그나마 수가 좀 많아 눈에 띄었던 "왕원추리"
이상하게 생긴 거미가 보여서 찰칵!
왕원추리도 열매가 없구나..
꽃이 큼지막해서 시원시원~
작은 꽃의 호피무늬가 화려한 "범부채"
범부채, 무척 마음에 드는 꽃이다.
7월 창경궁 자생식물원에 핀 꽃은 이정도..
이제 지난 달 왔을때 피어있던 꽃들은 어떻게 되었나 잠깐 돌아 보기~
섬초롱꽃, 거의 시들었는데 몇 송이가 아직 남아있긴 하다.
그렇게 초롱초롱 하더니..
나이 든 사람의 인생 후반기 모습 같아서 왠지 슬프네ㅠ
둥굴레는 꽃이 지고 이제 까만 열매를 맺고 있다.
방풍도 꽃이 피었던 모습 그대로 열매가 맺혀있다.
붓꽃 열매는 왜 이리 크냐.. 좀 징그러~^^
지난 달 넘 이뻐던 두루미천남성도, 이제 두루미의 머리 부분이 없어지고 옥수수같은 열매가 맺혀있다.
올 때마다 친구가 되어 주는 고양이~
여러 마리가 있는데, 오늘은 얘 한마리만 보였다.
옆에 앉아도 피하려하지 않는 강심장 고양이..
화단은 벌써 가을 분위기를 풍긴다.
아직 본격적인 여름 더위도 시작되지 않았는데, 식물들은 이미 가을 준비에 들어간 듯ㅠ
곧 가을,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구나..
춘당지 지나오면서 오리와 잉어와 잠시 놀다가..
*7월 창경궁 꽃들과 춘당지 풍경 영상:
반대쪽 궁궐 정원으로 건너가니 이쁜 배롱나무가 있다.
아직 덜 피어서 당분간은 창경궁의 이 배롱나무꽃이 매우 예쁠것 같네..
화사한 핑크 배롱나무 꽃을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소용돌이 치듯 신기한 모양으로 자라는 회화나무, 멋지다.
사도세자가 이 근처에서 죽음을 맞았다고 하여 왠지 더 마음을 끄는 회화나무..
7월 창경궁 꽃구경, 덥기도 하고 꽃들도 많이 없어서 기운 빠지긴 했는데, 정리하고 보니 나름 괜찮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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