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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구경하기

낙산 성곽길 걷기

by 밝은햇님 2017.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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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는 서울 도성 낙산 성곽길


오늘은 날씨가 너무 맑아서 아이 등교 시키고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낙산으로 향했던 날이다.

한동안 미세먼지 없이 맑은 날이 계속되긴 했지만, 

이렇게 시야가 시원하게 뚫렸던 날은 정말 오랜만인것같다.  


멀리 도심 빌딩숲까지 깨끗이 보인다. 

가까이 있는 건물들은 자세히 보면 내부에 있는 사람들까지 보일 듯.  

성북동과 북악산, 그 뒤로 북한산이 보인다. 

왼쪽 산등성이에 북악 팔각정도 살짝 보이네. 

오른쪽으로 뾰족하게 돌출된 바위덩어리인 북한산 인수봉도 잘 보이고. 

우리 아들이 상어 입 처럼 뾰족하다고 어렸을때부터 상어 바위라고 부르고 다니는.

초록나뭇잎과 파란하늘이 진짜 예쁘다.  

하늘 색이 너무 예뻐서 오늘은 꽃들에 시선이 안가는 날이었다. 

혼자 걷기 참 아쉬운 길.

여기까지 낙산 성곽길 끝. 

도로가 있고, 반대편에 혜화문이 있다. 

성곽길이 도로 위 터널로 이어지게 만들어지면 좋겠다. 

혜화문부터는 와룡공원, 백악산, 창의문으로 연결되는 또 다른 한양도성길이 이어진다. 

-한양도성 성곽길 코스- 

1코스 4.7km(소요시간:약3시간): 백악구간(창의문~혜화문)

2코스 2.1km(소요시간:약 1시간): 낙산구간(혜화문~흥인문)

3코스 4.2km(소요시간:약 3시간): 남산구간(광희문~숭례문)

4코스 4.0km(소요시간:약 2시간 30분): 인왕산구간(숭례문~창의문) 

혜화문 까지 갔다가 다시 낙산공원으로 올라가는 길.

지난번 낙산공원 걷기로 포스팅 했지만, 

낙산공원정상에서 혜화문까지 갔다가 되돌아 올라가도 총 2km정도 밖에 안되는 코스이다. 

낙산공원 정상의 암문. 공원에서 성곽 바깥으로 출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문이다.

여름에 낙산공원 올라와서 더울때 여기 암문에 서 있으면 정말 시원한데.. 


 

서울 성곽에 대한 안내문 잠시 보고.

한양을 둘러싸고 축조된 한양도성은 총 18.6km에 이르고, 

현존하는 전 세계의 도성 중 가장 오래도록(514년, 1396~1910) 성의 역할을 한 건축물이라네.  

 

시기마다 축성 방법, 재료, 기술이 달라지는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렇게 보니 새삼스럽네. 

역사책에서만 보던 태조, 세종, 숙종, 순조 임금들의 시기 때부터 이자리를 지키고 있는 성곽의 돌들을 보면서, 인간의 짧은 삶에 대해 자주 생각해보게 된다. 허무하다랄까.. 

얼마 전 문을 닫은 카페. 길이 너무 한적해서 이용객이 별로 없어보이긴 했다. 나이들면 이렇게 조용한 곳에 카페 차려놓고 놀러오는 친구들과 수다 떨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6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한양도성길. 

성벽 여기 저기 자연현상으로 인한 풍화, 배부름, 균열이 보인다.

공원 안의 나무가 돌틈으로 뿌리인지 줄기인지를 내놓고 있다. 

돌 틈으로 빠져 나온 뿌리에서 잎들도 자라고. 

성곽 배부름현상

성곽 가운데가 볼록하다. 혹시 내가 지나갈때 성곽이 무너질까봐 겁나서 항상 옆으로 살짝 떨어져서 걷는다. 



낙산은 남산, 인왕산, 북악산과 함께 한양을 둘러싼 내사산 중 하나이다. 풍수지리상 주산인 북악산의 왼쪽에 위치하여 좌청룡에 해당하는 산이다. 낙산은 일제 강점기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쟁 및 근대화 과정에서의 무분별한 도시계획으로 상당부분이 파괴, 소실되었다가 최근 낙산의 모습과 역사를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게 되어 오늘날의 낙산공원, 낙산성곽길의 모습을 가지게 되었다. 

  

  

2002년 6월 12일 낙산공원 개원 기념으로 심겨진 소나무.

계산해보면 15년이나 된 나무인데 크기가 생각보다 작네..

그럼 소나무가 아닌건가? 갑자기 자신이 없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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