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함 체험관

경북 포항 송도 - 포항함 구경하기

포항함 체험관은 경북 포항시 송도동에 전시되고 있는 군함이다.

아이들 할아버지댁에서 가까워서 1년에 한번 이상은 방문하는 곳이다. 

2010년에 개관했으니 올해로 8년째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전함. 

같은 곳에 자주 가서 지겨울 법도 한데 아이들은 매번 재미있나보다. 

특히 초등학교 2학년인 우리 아들이 어렸을때부터 너무나 좋아하는 곳이다.  

    

포항함은 2010년 3월 26일 서해 백령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천안함과 동일제원의 함정이다. 

1984년 부터 2009년 퇴역할 때까지 25년동안 우리나라의 바다를 지키는 임무를 완수한 우리 해군의 주력 1,200톤급 초계함(적의 습격에 대비하여 해상을 경계하는 함선)인 포함함은 1982년 국내 기술로 만들어졌으며, 76미리 자동함포, 어뢰, 대함미사일 및 뛰어난 자동화 사격통제체계 등 함정 크기에 비해 강력한 무장을 갖춘 함정으로 건조비는 현재 가치로 600억원정도 된다고 한다. 

2층 함정에 올라서면 바로 만나게 되는 포(이게 자동함포 라는 건가?), 너무 멋지다.

어뢰 발사관. 왠지 무섭다. 발사 될 것 같은 느낌. 

말로만 들어도 겁부터 먹게 되는 미사일 발사기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3층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기관포

3층 함정 앞머리 쪽에 바다를 바라보게 설치 되어 있는 한주호 준위 동상

2010년 천안함이 침몰했을때 장병들을 구하려고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순직하신 분이다.  

여기까지가 대략적인 외부의 모습이다. 

실내로 들어가보면,

2010년 연평도에 떨어졌던 북한군의 포탄이 전시되어 있다. 

실제로 떨어진 포탄을 보게되니 TV에서 보았던 연평도 포격 당시의 모습이 다르게 다가온다. 

이곳 저곳에 조종장치와 버튼들이 있다. 항공기 조종석과 비슷한것 같다. 

통신실, 전투정보실, 기관조정실, 함장실, 병사들의 침상 등 모두 둘러 볼 수 있다. 

좁고 가파른 내부 계단. 

이렇게 좁은 계단으로 건장한 청년들이 오르내리면서 선내에서 생활한다고 생각하니 폐소공포가 생기려고 한다. 다닥다닥 그리고 아래 위로 붙어 있는 침상들도 답답해 보이고.. 

존경스러운 해군!   

1층 내부에 천안함 침몰로 안타깝게 희생된 46명의 군인들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침몰한 천안함을 인양하는 모습도 전시되어있고 

3층 위에 서 있던 동상의 주인공 한주호 준위를 기리는 전시관

해군 특수전여단의 전설로 불리는 한주호 준위는 침몰한 천안함의 장병들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중 서해의 높은 조류와 깊은 수심 때문에 시야 확보도 어려운 상황에서 심해의 수압으로 실신하여 병원으로 후송되었지만 순직했다.  

옆 전시관에서 눈에 띈 

대한민국 해역을 굳건히 지키는 우리해군의 최신 군함들

세종대왕함, 충무공 이순신함, 천지함, 손원일함, 윤영하함, 장보고함, 양만춘함, 독도함 

멋지다.

마지막으로 다시 함정 위쪽으로 다시 올라가 조종실에도 가보고

돌아 오는 길에 함정 전면이 보이게 하여 사진 한 컷 추가

5월 초 연휴때 갔었는데 내내 포스팅을 미루다 이제서야 올린다. 

자주 가봐서 익숙한 곳에 대해서는 괜히 포스팅을 미루게 된다는. 

혹시 포항에 갈 기회가 있으면 포항함에 들러보는것 추천!

근처에 유명한 죽도시장이 있고, 최근에 오픈한 포항 운하관과 포항운하크루즈도 있다. 모두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포항 크루즈 타고 도심으로 나 있는 운하 따라 반바퀴, 포스코가 있는 바다로 나머지 반바퀴를 돌게 되는 코스인데 진짜 타 볼 만 하다고. 작년인가 처음 개통되었을때 나만 빼고 온가족이 타봤는데, 반응들이 좋았었다. 올 여름 혹시 포항에 가게되면 꼭 타보고 포스팅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