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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초등학교 스쿨버스

by 밝은햇님 2017.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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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효제초등학교(공립 초등학교) 스쿨버스


사립 초등학교의 상징이었던 노란 스쿨버스.

이제 서울의 공립 초등학교에도 스쿨버스가 도입되어 점차 운행비율이 늘어가고 있다.

서울 공립초등학교의 스쿨버스는 서울시의 지원으로 2015년 처음 도입되어 올 해로 3년째 사업이 진행이 되고 있는데, 현재까지 총 40여개의 공립초등학교에서 스쿨버스가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스쿨버스가 운행되지 않으면 보통 부모가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는데, 맞벌이 부부 등 개인 사정에 따라 부모가 데려다 주기 어려운 경우는 학생들이 멀고 위험한 도로를 혼자서 걸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아파트 단지라면 학교가 가까워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대단위 아파트 단지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학군 거리가 넓어 통학 거리가 20~30분씩 걸리는 데다가 교통환경도 좋지 않아 위험한 곳이 많다. 공립학교 스쿨버스 지원사업은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2015년 부터 서울시가 서울시 교육청과 함께 시작하게 되었다. 서울시는 희망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먼 거리에서 통학하는 학생이 많은지, 학교가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 있는지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 스쿨버스 도입이 확정된 학교는 희망학생을 조사한 뒤,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정류장을 조사하여 노선을 만들어 운행을 하게 된다. 스쿨버스 이용료는 무료이다.  


우리 아들이 다니는 효제초등학교도 지난 5월 1일 부터 스쿨버스를 운행하기 시작했다. 한달쯤 되어가는 스쿨버스 운행으로 우리 아이 등하굣길이 안전하고 편해졌다. 버스노선이 집 앞을 바로 지나가게 되지는 않아 어느 정도 데리고 나가 주어야 하지만, 이 정도만 해도 등하교 픽업이 훨씬 수월해졌다. 

아이들이 약속된 장소에 모여서 스쿨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안전 도우미 선생님이 항상 계시니 안심도 되고 좋다. 아이들 대부분이 혼자서 나와서 기다리다가 잘 타고 간다. 우리 아들만 아직 내가 데려다 주는..


운행 시작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아직 이용하는 친구들은 많지 않다. 우리 집 근처에 사는 친구들도 거리가 애매해서(승하차 위치가 대로변이라서 다들 집에서 조금 걸어 나와야 한다) 대부분 예전처럼 각자 알아서 등하교 하는것 같다. 이 정도만 태워도 진짜 많이 편리한데..  

학교에 갈 일이 있었던 날 아침, 어떻게 내려서 교실로 들어가는지 확인해보았다. 

교문 앞에서 바로 내려서 길을 건널 필요 없이 들어가네. 

주변에 택배회사들과 원단 공장들이 많아 오토바이와 트럭들로 위험한 길이라서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의 걱정이 많은 곳인데, 이렇게 바로 학교로 들어갈 수 있게 되니 안심이 된다. 

예전에 아이 데려다 주러 학교에 가다보면, 어떤 친구들은 늦었는데도 문구점에 들러서 장난감들 구경하느라 지각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스쿨버스를 타면 이런 문제는 없겠네^^  

스쿨버스는 하교길에 더 유용한것 같다. 교통사고 위험도 높지만, 하교 길 사람들이 많지 않은 골목 등은 범죄 우려도 있고 해서 더 불안한데 스쿨버스를 타고 하교하게 되니 더 마음이 놓인다. 

효제초등학교 같은 경우는 하교 시간 스쿨버스가 요일에 따라 매일 3~4회 운행되고 있다. 각자 방과후 활동 마치고 필요한 시간에 이용 할 수 있어 편리하다. 등교의 경우는 아이들이 등교하는 시간이 비슷하기 때문에 한차례만 운행되고 있다. 

원거리 통학이 이루어지거나 등하교길 교통이 위험한 곳에 위치한 학교의 경우 지원되는 스쿨버스 지원 사업, 완전 마음에 든다. 서울시와 서울시 교육청은 앞으로 더 많은 학교들로 스쿨버스 지원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하니 환영할 일이다. 우리가 낸 세금으로 이루어지는 사업이니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정책들을 생각해 내고 추진해 내는 분들의 노력이 없다면 성공하기 쉽지 않은 일인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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