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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구경하기

종로구 걷기 좋은 길 - 서울성곽길 백악구간

by 밝은햇님 2018.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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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양도성 둘레길 걷기

백악구간 베스트 단축 코스(창의문-숙정문)


날짜: 2018년 11월 2일


오늘은 서울 도심을 출발하여 짧지만 임팩트 있는 가을 하이킹에 나섰다.

산길을 걷고 싶어 조금 난이도 있는 서울 성곽길 코스를 찾다가, 북악산을 통과하는 백악길 코스로 선택했다.

청운동의 창의문에서 시작하여 숙정문, 와룡공원을 거쳐 혜화동의 혜화문까지 총 4.7km를 걷게되는 북악산(백악산) 서울성곽길 완주 코스는 총 3시간이 걸린다. 

원래는 이 코스대로 돌아 볼 예정이었는데, 도심 부터 걷기 시작하니 시간 여유가 많이 없어져서 조금 짧게 다녀오게 되었다. 어차피 걷고 싶어 친구와 함께 나선 길이라서, 대중교통 대신 광화문에서 출발하여 청와대 앞을 거쳐 창의문까지 걸어 가서 숙정문 지나 삼청공원을 통해 다시 도심으로 되돌아왔다. 이렇게 걷는 시간도 총 3시간..

  

총 18.6km의 서울 한양도성 순성길은 서울의 내사산을 기준으로 아래 4개의 코스로 나뉘어 있다.

1코스: 백악산(북악산) 구간/창의문-혜화문/총 4.7km 약 3시간 소요

2코스: 낙산 구간/혜화문-광희문/총 3.2km 약 1시간 30분 소요 

3코스: 남산 구간/광희문-숭례문/총 5.4km 약 3시간 소요

4코스: 인왕산 구간/숭례문-창의문/총 5.3km 약 3시간 소요 

  

<창의문>

사소문중 유일하게 조선시대에 지어진 문루가 그대로 남아있다고 한다. 

뒤늦게 블로그 쓰면서 안내문을 자세히 읽어 보니, 인조반정 공신들의 이름을 새긴 현판이 걸려 있다는데..

다음에 가면 꼭 찾아봐야지..

(다음주에 청운도서관에서 약속이 있으니, 그 때 다시 들러서 꼭 확인!!)


창의문은 서대문과 북대문 사이의 북소문으로, 자하문이라는 별칭으로 더 많이 불린다고 한다. 


화려한 봉황 한 쌍..

닭일 수도 있다네.. 그러고 보니 닭 같기도 하고..

창의문 밖 지형이 지네를 닮아서, 지네의 천적인 닭을 그려 놓았다는 설이 있다고..


가을 단풍과 너무 잘 어울린다. 


서울 성곽길 백악코스 중 창의문-숙정문 구간은 신분증을 제시하고 출입증을 받아야 입장이 가능하다. 

신분증이 필요한 창의문 안내소와  말바위 안내소는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라서, 백악코스를 걸으려면 월요일은 피해서 다녀와야 한다.

하절기(3월-10월)는 오후 4시까지, 동절기(11월-2월)는 오후 3시까지 입장이 가능하고..

  

기념으로 출입증 인증샷^^


한양도성 백악구간 해설 프로그램도 있나보다. 

피크 시즌에는 매일 2회씩.

 

서울 한양도성 성곽길 백악코스 걷기 출발~


아직 제대로 출발도 하지 않았는데, 풍경이 넘 이뻐서 한동안 구경하고 서 있었다. 

부암동 맞나?


시작 부터 가파르다. 

내가 자주 걷는 낙산 코스랑은 정말 차원이 다르네...

 

한자 까막눈, 첫번째 글자가 도대체 뭔지ㅠ

왜 여기에 이게 써 있는건지..

궁금증이 아직도 가시지 않아서..

 

난이도 좀 있는 이 코스 정말 맘에 든다. 


오늘 여기 너무 잘 왔어~


저 멀리는 북한산이겠지..


초반부터 힘들다.

저질체력.. 

운동 부족 또는 나이 탓?

 

산길 계단이 가파르게 이어진다. 


힘은 드는데 풍경이 너무 멋지다~

저 멀리 북한산 아래는 평창동? 

정확히 아는게 없군..


착시? 

올라가는 길인데 왠지 내려가는 계단처럼 보이네ㅎ


조금 전이랑 거의 똑같은 풍경인데, 사진을 계속 찍게 된다.

봐도 봐도 멋져!!

 

저~~기 산 꼭대기까지 올라가야해..

높이감이 사진으로는 표현이 잘 안된다. 


경사가 꽤 심하다는~


열심히 걸어 올라가 백악마루 도착..

백악산은 해발 342m^^


북악산 정상이 지금의 이 모습을 되찾은 것은 20년이 안 되었다고..

예전에는 청와대 방호를 위해 군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었다고 한다. 


백악마루에서 내려가는길..

이게 그 유명한 1.21사태 소나무~

40년 전 맞은 총알 자국을 간직한..


1968년 무장공비가 침투하여 교전 중 맞은 15발의 총탄 흔적이 소나무에 남아있다고 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향토예비군이 창설되었다고..


빨간 열매가 달린 나무..

가을엔 단풍도 예쁘지만, 열매들만 남아있는 나무들도 참 예쁘다. 


멀리 보니 오늘 미세먼지가 좀 있어 뿌옇다.


백악마루에서 조금 더 걸으면 청운대가 나온다. 

낙산을 포함한 서울성곽의 동쪽 풍경이 잘 보이는.. 


백악마루 이후로는 계속 평탄한 길이다. 


백악곡성으로 올라가는 길..

성이 둥글게 굽은 모양이라서 곡성이라고 이름 붙여졌겠지? 


예쁘게 물든 단풍~


백악곡성에서 우리가 걸어 지나 온 백악산 정상 바라보기.

뿌듯하다^^


이 예쁜 단풍, 당분간은 좀 더 볼 수 있겠지..

짧은 가을 다 가기 전에 부지런히 돌아다녀야겠어~

  

이제 천천히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성북동이 내려다 보인다. 

산 바로 아래 한옥 건물은, 길상사?

확인 차 다음주에 길상사도 한 번 가보는 걸로..


<숙정문>


현존하는 도성의 문 중 좌, 우 양쪽으로 성벽과 연결된 것은 이 숙정문이 유일하다고 한다. 

지금의 숙정문 문루는 1976년 새로 지어진 것이라고..


오후 5시 경, 숙정문을 통해 들어 오는 저녁 빛이 참 좋네~

 

가을 빛


이제 슬슬 성곽길 따라 하산 할 시간~


해 지는 풍경 내려다 보기는 오랜만이네..


숙정문에서 성곽길 따라 5분 정도 걸으면 말바위 안내소가 나온다.

말바위 안내소에서 출입증 반납하고..


오늘 입산 시간은 두시간 전에 벌써 종료..

알고 보니 퇴장 시간도 있다. 

하절기는 오후 6시, 동절기는 오후 5시까지 퇴장해야한다고..


신분증 지참 구간인 창의문-숙정문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입산 시간 제한이 따로 없다.  


우리는 혜화문까지는 걷지 않고, 말바위 안내소에서 오늘의 백악코스 성곽길 걷기를 마치는 걸로~

삼청공원으로 내려 와 삼청동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최종 마무리했다.

(이 날, 그 시간에 안젤리나 졸리가 삼청동에서 삼겹살을 먹었다던데.. 우리랑 가까운 곳이었는데.. 엇갈렸어ㅠㅠ)


백악코스의 나머지 구간은 평소에 많이 다녔던 구간인데, 오늘 돌아 본 창의문-숙정문 구간은 처음이었다.

낙산성곽길 코스나 백악구간의 나머지 숙정문-혜화문 구간은 평탄한 둘레길 느낌인데, 오늘 갔던 창의문-숙정문 구간은 등산의 느낌이다. 완전 기대 이상이다. 운동 강도도 좋고, 경치도 너무나 좋은~

*아래 링크는 서울한양도성순성길 창의문-숙정문 구간을 걸으며 찍은 사진들을 활용하여 만든 동영상입니다^^

https://youtu.be/ZWokuPFpPG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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